與 부산시장 후보 경선 첫 TV 토론 지상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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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실현 가능성' '측근 비리' 날 선 공방

22일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14일 오전 박민식, 서병수, 권철현(기호순) 세 후보간 첫 TV토론회가 열렸다. 세 후보는 각각 젊음, 힘, 경륜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강선배 기자 ksun@

22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민식, 서병수, 권철현(기호순) 세 후보간 첫 TV토론이 14일 오전 개최됐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주최로 부산MBC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각 후보측은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TV토론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오늘 오전 부산MBC서 열려
박 "젊음과 패기로 변화할 때"
서 "정부 협상력 갖춘 사람"
권 "경륜과 추진력 있는 일꾼"


■기조연설=박민식 후보는 부산의 젊은 변화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10년간 경험, 경륜 있는 시장을 지켜봤으면 이제 젊고 패기있는 사람에게 시정을 맡겨볼 때가 되지 않았느냐"강조했다.

서병수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는 부산의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면서 "저의 마지막 정치 인생을 화려한 중앙정치가 아니라 부산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바치겠다"고 밝혔다.

권철현 후보는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민심은 천심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부산을 정말 제대로 바꿔 내겠다"고 강조했다.

■공통질문=각 후보에게는 3가지의 공통질문이 주어졌다.

먼저 대표공약 한 가지와 그 실현방안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1천만 부산시대 실현을 위해 미라클 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라클 시티는 가덕 신공항의 하늘길, 유라시아 프로젝트의 대륙길, 북극항로의 바닷길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관문으로 약 2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자신의 슬로건인 일자리 시장을 앞세웠다. 그는 "시간제 일자리나 계약직 일자리 20만 개, 30만 개가 필요한게 아니다"면서 "대기업 유치로 4년 임기 동안 전문적인 일자리, 안정적인 일자리 20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경제 점프업(JUMP-UP)을 내세웠다. 가덕국제공항과 신공항도시건설은 이를 위한 필수전략이며 재일동포전용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한 기업유치로 연 10만 개, 임기 내 40만 개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텃밭 20년 부산위상 추락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지금 부산의 위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흐름을 만들지도 올라타지도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부산시장은 미래가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부산은 1980년대 중화학 공업으로의 산업재편, 1990년대 정보통신산업으로의 재편 이 두 차례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면서 "부산을 물류중심의 도시에서 미래 산업도시로 바꿔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도시는 어떤 시대에 어떤 인물이 맡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경험와 경륜, 국제적 감각 등 정치형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부산을 이끌 때가 됐으며 그 적임자는 바로 권철현"이라고 강조했다.


■상호토론=상호토론에 들어서자 후보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서병수 후보는 박민식 후보에게 미라클 시티의 개념과 관련, "모든 것을 다하려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공약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미라클 시티는 그 재원조달 방식까지 내놓은 아주 구체적인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내국인 오픈 카지노 도입에 대해 서 후보는 "국민정서상 시기상조가 아니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오픈 카지노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철현 후보는 서병수 후보에서 "나의 공약에 대해 시민을 기만한 공약이라고 했는데 어떤 공약이 그렇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예를 들어 임기중 100개의 외국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뒷받침이나 실행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박민식 후보는 서병수 후보의 측근 사무국장의 수뢰사실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박 후보는 "이는 단순한 뇌물사건이 아니라 원전과 관련된 비리로 부산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돈을 받은 것이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면서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서 후보는 "이 자리를 빌어 측근이 비리에 연루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단 한 번도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시장이 되면 철저하게 주변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무리발언=박민식 후보는 "미국은 힐러리의 경륜보다 오바바의 젊음을 선택했고 제주는 원희룡, 경기는 남경필이 있듯이 부산에는 젊은 후보 박민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후보는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맞서 싸워야 할 것은 강하게 싸울 수 있는 힘있는 사람이 부산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권철현 후보는 "위기의 부산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도시를 제대로 알면서 강력한 추진력과 큰 일을 해본 경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현 기자 jhno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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