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뉴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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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연비·가격 '3박자' 다 갖췄다

주행성능과 연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아우디의 '뉴 A3'. 아우디 코리아 제공

차를 구입할 때 주행성능이 뛰어나면서 연비까지 좋은 차라면 기본 이상은 하는 차다. 여기에 차 값까지 적절하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법하다.

지난 1월 출시된 아우디의 '뉴 A3' 4도어 세단은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차다. 덕분에 판매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첫 인상은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답게 고급스러우면서 야무진 느낌이다. 빛이 굴절되는 모양의 '토네이도 라인'이 차량 측면 전체를 휘감으면서 다이내믹함이 느껴진다.

이 모델은 기존 A3 해치백에 비해 전장은 146㎜ 길어졌고, 전폭은 11㎜ 넓어졌다. 대신에 전고는 11㎜ 낮아져 역동성이 향상됐다. 전고가 낮아져 좌석에 앉으면 쿠페 같은 느낌이다. 차량 휠 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가 길어 뒷좌석 공간도 소형차 치고 넓은 편이다.

기자가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0 TDI 모델.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초기 가속성능이 탁월하다. 가파른 오르막인데도 '드라이브(D)' 상태에서 가볍게 치고 올라간다. 이는 소형 차체에 중형 디젤 세단 수준의 출력과 토크를 갖춘 덕분이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 디젤 직분사 TDI가 탑재돼 있고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가 32.7㎏·m이다.

코너링도 좋다. 꼬불꼬불한 국도에서 시속 50~60㎞로 달렸는데도 매끄럽게 돌아간다. ESC(차체자세제어장치)가 작동한 때문이다.

연비도 만족스럽다. 복합연비는 16.7㎞/L(도심 15.0㎞/L, 고속도로 19.4㎞/L)이지만 도심과 고속도로를 섞어서 시승한 결과는 L당 17㎞대로 나왔다.

다만 진동소음(NVH)은 다소 거슬리는 수준. 서스펜션도 딱딱하다. 하지만 주행 모드(드라이빙 셀렉터)를 '편안함'으로 선택해 놓고 달리면 서스펜션은 가솔린 세단 같은 느낌이 나온다. 뒤 트렁크는 골프백 하나가 들어가기에도 공간이 좁다. 가격은 3천750만 원.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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