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나이 먹은 어른들이 나이 한 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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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한 살 때문에….'

50대 남성들이 도박 과정에서 나이 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한 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오전 3시 10분께 부산 동래구 수안동 인근 한 건물에서 한 모(51) 씨는 박 모(51) 씨 등 이웃과 함께 도박판을 벌이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호적상 1963년 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박 씨보다 한 살이 더 많은 한 씨는 박 씨가 동갑 행세를 하며 자신을 폭행하고 조롱하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 씨는 곧장 도박판 인근 자신의 집에 들러 흉기를 몸에 지닌 채 도박판을 빠져나와 걸어가고 있던 박 씨에게 접근했다.

한 씨는 박 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중상에 빠뜨리고 달아났다. 박 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수색을 벌여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한 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나이가 동갑이라며 함부로 대하는 것에 체구가 왜소한 한 씨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한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 조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밝힌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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