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등문화제' 종교 틀 벗고 대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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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연등축제는 시민 속으로'

불교계의 대표적인 행사인 연등축제가 오는 18일부터 10일 동안 부산 용두산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8일 부산연등문화제 개막 점등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등축제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연등축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18일 용두산공원서 개막
B-BOY 댄스·퓨전국악 등
시민 참여 '축제 한마당'


높이 11m의 대형 탑등을 비롯해 전통 춤을 형상화한 대형 전등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전등 50여 점이 용두산공원 일원에 전시되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인이 만든 완성도 높은 다양한 창작등도 한자리에 모인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연등 만들기, 탁본 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굴렁쇠 굴리기 등 전래 놀이 마당도 마련된다.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던 '전국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가 조직위의 지원으로 축제 기간에 개최되며, 퓨전국악, 영산대제 등의 축하 공연도 수시로 펼쳐진다.

20일 비빔밥 3천 그릇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무차만발공양'도 예정되어 있다. 유아와 초등학생들의 글짓기와 미술대회인 연꽃문화제도 26일 열린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 퍼레이드는 26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구덕종합운동장에서 광복로까지 약 3.6㎞ 구간을 불교신도와 일반시민이 연등을 들고 거리를 이동한다. 특히 올해는 행렬 앞부분에 공연단 2천 명이 앞장 서 축제의 흥을 돋운다. 공연단은 세계 유명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일반인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대청사거리와 동대신사거리에 관람석도 마련된다.

조직위원장 수불스님은 "연등축제가 종교적인 행사를 넘어 부산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인 연등축제가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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