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박헌영 국내 유일 혈육 원경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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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월북해 북한에서 요직을 거친 박헌영(1900∼1956)의 한국 내 유일한 혈육인 원경 스님(73·사진)이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됐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지난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의를 열어 원경 스님 원로의원 선출안을 통과시켰다.

1960년 용화사에서 사미계, 1963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받은 원경 스님은 이후 중앙종회의원과 흥왕사 청룡사 신륵사 주지, 경기도지방경찰청 경승 등을 지냈다.

박헌영의 두 번째 부인 정순년 씨가 낳은 아들인 원경 스님은 부친이 잠적한 뒤 어머니 정 씨와도 헤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열 살 때 한산 스님을 만나 화엄사에서 출가했다.

또 2010년 시 230편을 묶은 시집 '못다 부른 노래'를 펴내기도 했다.

김호일 선임기자 to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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