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연비 2중 표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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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4일 공개한 신형 '쏘나타'의 제원표에 공인연비를 이중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현대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의 제원표 내 '정부공인 표준연비'에 2천㏄급인 2.0CVVL은 이미 공개한 복합연비 12.1㎞/L로 표시했다. 여기에 현대차 측은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2.0CVVL에 대해 11.6㎞/L를 추가 표기했다. 16~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때는 공인연비를 낼 수 있지만 광폭 타이어에선 연비가 0.5㎞/L가 낮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8인치 광폭 타이어 연비
기존 차보다 낮아 별도 표기
연비 과장 엄격한 분위기 반영


현대차는 기존 YF쏘나타의 제원표에는 16∼18인치 타이어를 통틀어 11.9㎞/ℓ의 단일 연비를 적용했다. 18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경우만 비교하면 신차 연비가 오히려 나빠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에 굳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연비를 추가로 표기한 것을 놓고 최근 연비 과장 문제에 엄격해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세단의 경우 소비자들이 대체로 16인치 타이어보다는 17~18인치를 선호하기 때문에 18인치의 연비에 대해 미리 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의 18인치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보다 너비가 10㎜ 늘어난 235㎜ 광폭 제품이라 16∼17인치와 연비 편차가 크기 때문에 따로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차 연비가 12.6㎞/ℓ를 기록해 기존 11.9㎞/ℓ보다 5.9% 향상됐다고 밝혔지만 에너지관리공단 사전 검증에서 12.1㎞/ℓ가 나오자 사과문을 낸 바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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