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 뉴스도 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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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어떤 어른들은 같은 뉴스를 여러 채널로 돌려가며 다시 봅니다. 여러 종류의 신문을 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세상은 어떻게 뉴스가 될까'를 보면 청소년들도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지요? 알아보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배우는 자세 아닐까요?

지은이는 뉴스를 보려는 청소년들에게 뉴스가 어떻게 생산·유통되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여러분을 현명한 뉴스 소비자로 만들기 위해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뉴스는 사실일까요, 진실일까요? 완전한 객관성이나 중립은 가능할까요? 지은이는 뉴스가 진실이나 사실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해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독자나 시청자는 뉴스를 보며 언론의 해석을 다시 한 번 해석하지요. 언론의 해석은 기자가 어떤 일을 기사로 다룰지, 기사에서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 신문 지면이나 방송 순서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부여받는지에 반영됩니다. 

세상은 어떻게 뉴스가 될까 / 홍성일
기자와 언론사의 관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요. 이렇게 보면 완전한 객관보도는 허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객관적이지 않으니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뉴스에나 최소한의 사실(fact)은 담겨 있습니다. 그 사실들을 연결해 독자나 시청자 스스로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 신문과 방송 뉴스를 비교해 보는 것은 이럴 때 큰 도움이 됩니다. A언론이 다루지 않은 사실을 B언론이 다루기도 하고, C언론의 논조와 D언론의 논조가 정반대에 있기도 합니다. 이때 어떤 사실을 취하고, 버려야 할지, 어떤 논조에 좀 더 무게를 둘지는 여러분의 가치관에 달려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며, 국민을 대신해 권력을 감시·견제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언론이 존재하는 의의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해요.

바쁜 일상에 이렇게 수고스러운 뉴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좀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현명한 뉴스 소비자는 달리 얘기하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은이는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영화평론으로 당선된 경력이 있습니다. 문화이론을 공부하고 방송사 시청자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쉬운 문체로 풍부한 이론과 실제를 잘 설명한 언론학 입문서라 할만합니다. 홍성일 지음/돌베개/216쪽/1만 2천 원.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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