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항공기 실종사건, 영화 '논스톱'과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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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논스톱' 포스터.

비행 도중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이 현재 개봉 중인 리암 리슨 주연의 고공 액션영화 '논스톱'의 내용과 닮은꼴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선보인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논스톱'은 소위 하이재킹(Hijacking, 공중납치)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미국을 떠나 대서양 4만 피트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 내에서 항공 수사관과 2명의 테러범이 벌이는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영화 '논스톱'과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이 유사점을 보인 대목은 여객기 납치 및 테러리스트 소행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양쪽 모두 테러범이 여권을 위조해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점이 닮았다. 아직 항공기 실종과 테러와의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탑승객 중 2명이 도난여권을 사용했다고 밝혀 테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영화에서처럼 테러리스트들이 분실된 여권을 이용해 탑승한 뒤 테러를 자행했을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영화에선 야간에 이륙한 여객기가 대서양 4만 피트 상공을 횡단하던 도중 사건이 발생하는데, 사라진 여객기 역시 한밤중인 8일 0시 41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했고 남중국해 3만5천 피트 상공을 지나고 있을 당시 실종됐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극 중 항공수사관과 다투던 테러범이 미리 설치한 폭탄을 터트려 여객기 뒷부분이 심하게 손상되지만 여객기나 탑승객 모두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는 도착한다. 또 액션 스타 리암 리슨이 2명의 테러범을 제압해 영웅이 된다. 반면 사라진 여객기는 아직 기체 손상 여부나 추락 원인을 찾지 못했으며 목적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지 못한 채 실종돼 영화와는 다르다. 한편 10일 현재 개봉 12일째인 '논스톱'은 관객 130만9천836명을 끌어모으며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김호일 선임기자 to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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