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주변 상권 확 달라진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해운대시장과 해운대구청 일대 상권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 지역이 상권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부각되면서 80억 원 상당의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구남로와 해운대온천 사거리를 잇는 17만 2천598㎡ 일대가 중소기업청 상권활성화 사업 예정지로 지정돼 지난달 26일 현장 실사를 마쳤다. 이 일대에는 해운대시장과 해운대구청 등이 있으며 627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최종 상권활성화 대상지 승인은 이달 중순께 이뤄질 예정. 현재 7곳의 예정지가 있으며 중소기업청은 이 중 6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다.
구남로 ~ 해운대온천 사거리
중기청, 활성화 예정지 선정
최종승인 땐 3년간 78억 투자
"중동·우동도 시너지효과 커"
재래시장과 상가형 점포가 공존하는 상권 중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 선정 기준이다. 해운대구청은 2009년부터 상권활성화 대상지 선정에 체계적으로 준비해왔고 현장 실사에서도 반응이 좋아 무난히 최종 승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승인이 나면 이 일대 상권의 경영 개선사업 및 시설 현대화 지원금으로 매년 국·시비 26억 원씩 3년간 78억 원 상당이 투자된다.
구청은 지원금으로 일대 상권의 경영 인프라를 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차장 확보를 통한 고질적인 민원 해소 △도로정비를 통한 이동로 확충 △간판정비 등을 통한 미관 개선 △테마거리 및 문화공관 설치 등 고객 편의도를 높이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홍보 및 이용객과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단 운영 및 각종 마케팅 사업도 이뤄진다.
상권활성화 사업 승인이 주목을 받는 것은 해운대해수욕장 관광효과를 지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들의 체류시간이 줄어들면서 간선도로에 접한 일부 점포를 제외하곤 대부분 상가는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인근의 해운대역사마저 이전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상권활성화 사업이 진행돼 일대의 고객 편의도가 올라갈 경우 해운대해수욕장 관광객들의 유입도와 체류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넓은 지역에 걸쳐 재래시장과 일반 상권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체감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중동과 우동에 걸쳐 활성화 사업이 진행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청 등 입지 조건이 좋아 투자만 이뤄지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