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다방 '기사텐'… 고종이 먹던 커피는 프림+설탕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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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다방

대한민국 최초의 다방은 어디였을까.

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 '한국 최초의 다방'이라는 키워드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국 최초의 다방은 19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11월 1일 남대문역에 문을 연 '기사텐(喫茶店끽다점ㆍ다방을 일컫는 일본식 표기)'이라는 곳이다. '기사텐'은 1909년 11월 3일 발행된 황성신문에 조선 최초의 다방인 남대문역 다방의 개업을 알리는 짤막한 기사가 게재된 것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이곳은 일본인이 개업한 곳.

한국인이 개업한 첫 다방은 1927년 영화감독 이경손이 묘령의 여인과 종로구 관훈동에 차린 '카카듀'이다.

이후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도 1933년 기생 금홍과 종로1가 청진동 입구에 '제비'라는 다방을 개업했고, 극작가 유치진은 소공동에 '프라타나'를, 영화배우 복혜숙은 인사동에 '비너스'라는 다방을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는 상인과 고관대작들, 왕실을 중심으로 음용하기 시작해, 대불호텔과 손탁호텔 등 서양식 호텔이 들어서면서 점차 상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불호텔은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일본인 로리 리키타로가 세웠으며 커피를 판매했다. 또 서울에서는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처형인 손탁이 1896년에 손탁빈관, 1902년에 손탁호텔을 지어 호텔식 다방을 선보였다. 독일 여성이 운영하는 커피숍이다 보니 그곳의 커피는 당연히 독일식, 프림과 설탕을 타 먹는 방식이었다.

고종은 1896년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처음 맛보았고, 그 후 덕수궁에 돌아와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짓고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한국 최초의 다방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커피 역사도 100년을 넘었구나", "한국 최초의 다방, 그때는 커피를 어떻게 마셨을까. 궁금하다" 등의 관심을 보였다.

멀티미디어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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