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잘 만들기 팁] 얼음 먼저… 장식은 보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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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예술' 칵테일, 하지만 칵테일의 종류라는 건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아서 그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좁다. 대신, 기본적인 칵테일 만드는 순서와 칵테일의 맛을 좌우하는 얼음, 그리고 장식 이야기를 살짝 보탠다.


■칵테일 만드는 기본 순서

어떤 칵테일을 만들 것인지 메뉴를 선택하고, 그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한 뒤 방법을 점검한다. 예를 들어, 차가운 칵테일을 만들 경우, ① 잔에 얼음을 먼저 넣는다 ② 만드는 방법에 따라 도구를 준비한다 ③ 베이스를 먼저, 부재료는 나중에 넣고 얼음을 넣는다 ④ 알맞은 기법대로 칵테일을 섞는다 ⑤ 혼합한 칵테일을 잔에 따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식을 한다.


■ 칵테일과 얼음

칵테일과 얼음은 바늘과 실 같은 존재다. 거의 모든 칵테일이 얼음 없이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얼음은 기본적으로 칵테일을 반짝 차갑게 만들었다가 곧바로 녹으면서 희석시켜 버리는 용도는 아니다. 오히려 차가운 온도를 오래 유지해 맛과 향을 지속시키고, 재료와 섞이면서 맛과 향을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냄새가 없고, 기포가 없이 투명하며, 단단하게 얼린 얼음을 고른다. 일반 수돗물로 얼린 얼음 중에는 염소계 표백제 냄새가 날 수도 있고, 가운데 구멍이 뚫렸거나 불투명한 얼음은 얼핏 보기에도 안 좋을뿐더러 빨리 녹기 때문에 칵테일 맛과 풍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최근엔 더욱 단단한 얼음을 만들기 위해 '더블 프로즌'(한 번 얼린 얼음을 냉장실에서 녹인 뒤 다시 냉동실에서 얼리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 칵테일의 장식

칵테일에 첨가하는 과일 등의 장식물을 데코레이션, 혹은 가니시(Garnish·고명)라고 하는데, 이러한 장식은 칵테일에 색채의 변화를 더하고 향기를 부여해 본래 칵테일이 갖는 맛을 한 단계 더 높여 준다.

예를 들면, 마티니에는 전통적으로 '올리브' 장식을 하지만 그 대신 '양파'를 하게 되면 그 순간 '깁슨'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장식을 할 때도 레시피를 고려해야 할 때가 있다. 칵테일 장식은 칵테일의 외관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칵테일 자체의 환상적인 매력과 풍미를 배가시켜 더욱 가치 있는 칵테일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음료의 양과 잔의 크기를 염두에 둔다. 장식이 지나칠 경우, 칵테일의 매력과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보조의 역할로서 단순하게 하는 게 좋다. 김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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