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종혁 前 의원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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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막후조율사 역할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종혁(사진) 전 의원이 지난 7일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상근 부원장에 임명됐다.

이 부원장은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으로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경선 캠프 정무특보,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단장 등을 지냈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부산 진구을) 공천에서 탈락했음에도 대선 및 당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돕는 중책을 맡았던 것이다. 이같은 점 때문에 여권 주변에서는 이 부원장이 현 정부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그동안 개인 사업에만 몰두하며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어왔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의도연구원 상근 부원장으로 정치일선에 컴백하면서 그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연구원은 당의 정책을 가다듬고 장기 비전을 개발한다는 본연의 목적 때문에 현실정치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크고 작은 선거를 앞두고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전을 막후에서 조정하는 여당의 핵심기구이다. 신진인물을 발굴하거나 기존 후보군의 교체, 당내 인사의 차출문제까지 기획·입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여의도연구원의 실무총책임을 맡는 상근부원장은 여당 지도부는 물론 청와대와도 항상 교감하면서 선거전을 지휘·조율하는 중요 포스트이다.

여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출신인 이 부원장을 임명한 것은 위기감이 감도는 부산·울산·경남 지방선거를 철저히 챙기겠다는 여권 수뇌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 부원장은 "부산시장 선거를 놓고 말들이 많은데 정확하고 과학적인 여론 분석과 맞춤형 대책으로 지원한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이 부원장은 최근까지 서병수·박민식 의원 등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군들과도 연이어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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