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면홍조 주의보, 원인과 치료법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직장에 다니고 있는 30대 박 모씨는 겨울이 되자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과는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져 있어 상사나 동료들로부터도 오해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동료들과 술자리에 참여하고 싶어도 한 잔만 마시면 얼굴이 지나치게 붉어져 ‘얼굴이 터질 것 같다’, ‘너무 많이 마신 것 아니냐’, ‘취했으면 집에 가라’는 등의 얘기를 늘 들어서인지 이제는 쉽게 어울리지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찾아오자 박 씨와 같이 상열감과 함께 얼굴은 물론이고, 목이나 가슴까지 붉어지는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이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피부질환과는 달리 증상이 뚜렷하고 화장으로 가리기도 어려워 대인관계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다. 더욱이 이를 방치할 경우 심하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는 홍조 증상이 유독 다른 계절에 비해서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실내외의 온도차가 커지면서 모세혈관이 정상보다 확장과 수축의 폭이 커지고 이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많은 혈류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갱년기의 여성의 에스트로겐 감소, 스테로이드 연고 오남용,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 모낭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을 장기간 방치한 경우에도 얼굴에 홍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몸 내부에 열독을 만들어 얼굴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수면부족, 음주, 부적절한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적인 부분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주의가 당부된다.

한의원 관계자들은 안면홍조가 진행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악화되므로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솔한의원 노원점 박정열 원장은 “안면홍조는 조기 치료가 필수이다.”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올바른 생활관리를 갖는 것이 밑바탕으로 되어야 하고 진피층과 표피층의 건강회복과 함께 신체 내부의 밸런스를 잡아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면홍조의 관리법으로는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하도록 하며, 사우나나 찜질방 같은 열자극을 피하고, 내열을 일으키고 상열을 증가시키는 맵고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또한 염증성 피부질환의 경우 미리미리 치료하도록 하고 요즘 같은 겨울철만큼은 피부를 보호해주는 보습크림을 바르도록 하며, 무엇보다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머플러나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미디어국 newmedi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