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 해상 케이블카 '내년 8월 준공' 순항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대의 해상 케이블카 복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부산시와 서구청은 지난달 27일 부산시 공동위원회와 서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송도 해상 케이블카 복원 사업 전략 환경영향평가가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이달 중 지형도면이 고시되고 다음 달 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해상 케이블카 복원 사업의 핵심은 송도해수욕장 남쪽 암남공원과 북쪽 송도(송림)공원에 각각 상·하부정류장을 설치해 송도해수욕장 앞 해상 1.62㎞ 구간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오는 2015년 8월 준공이 목표다.

송도공원~암남공원
바다 위 1.62㎞ 새 명물
환경영향평가 통과
내달 실시설계 착수


1964년부터 1988년까지 운영됐던 송도 해상 케이블카는 거북섬과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연결됐으며 길이도 420m에 불과했다.

이번에 복원하는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양 끝에 있는 두 공원을 이어 케이블카를 타고 해수욕장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민간사업자인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총 사업비 590억여 원을 들여 10명이 탈 수 있는 객실(캐빈) 27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서구가 동의한 전략 환경영향평가는 해상 케이블카 건립으로 인해 발생할 환경 파괴를 최소화했다.

케이블카를 연결하기 위해 바다 위에 설치할 해상지주를 기존 3개에서 2개로 줄였다.

서구청은 해상지주가 건설될 장소에 전복과 해조류 양식장이 있어서 어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향후 케이블카 유지관리 차원에서도 해상지주가 적을수록 좋다고 판단했다.

또 상부정류장 예정지인 암남공원 내 부지에 곰솔군락이 있어서 이 사업으로 인한 지형·수목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명시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선임연구위원은 "KTX 종착역인 부산역과 10분 거리에 해상 케이블카가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며 "상부정류장에 친환경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차후에는 다대포 몰운대까지 해상 케이블카를 연장해 서부산 관광벨트를 조성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