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중국 베이징서 한국영화 제작진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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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투자사 대상 한재림 감독 등 8명 홍보

급격한 산업화로 공해에 시달리는 중국. 편서풍의 영향으로 한국에선 올겨울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습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경제성장 덕분에 세계 영화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을 한국영화 투자·제작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의 주요 영화감독과 스태프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소개되는 한국 영화인은 한재림('관상' '연애의 목적')·이준익('소원' '왕의 남자')·장훈('고지전' '의형제')·정윤수('아내가 결혼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연우('거북이 달린다') 감독, 박현철('미스터고' '국가대표')·이종열('몽타주' '평행이론') 촬영감독, 이영종('감기' '내가 살인범이다') 작가로 모두 8명이다.

이 쇼케이스는 우수한 한국영화 감독과 촬영감독, 시나리오 작가를 중국 영화시장에 소개해 중국 진출 길을 넓히고, 한·중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적벽'을 제작한 청텐엔터테인먼트, 세계 최대 극장체인을 보유한 완다그룹 등 10여 개 현지 영화사에서 80여 명이 참여, 3시간 동안 48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이번 쇼케이스에 중국에서는 오우삼 감독의 신작 '태평륜'을 투자·제작하고 있는 샤오마번텅, 중국 최대의 드라마 제작사이자 영화 투자사인 하이룬영상제작회사 등 30여 업체가 참여했다.

영진위는 올해도 매칭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제작·투자사가 지명했거나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영화인들을 선정했다. 특히 한국 오기환 감독이 연출한 '이별계약'과 안병기 감독의 '필선2'가 중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둬 한국 스태프에 대한 현지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영진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쇼케이스 참석자들은 영진위가 한·중 공동제작영화 기획개발지원센터 역할을 맡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한 베이징 시내 '중국 필름비즈니스센터'를 방문해 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국 영화인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센터에는 지난해 쇼케이스에 참여한 장윤현 감독이 내년 초 중국에서 크랭크인할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입주해 있으며, 안병기 감독의 신작을 비롯한 6편의 한·중 공동제작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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