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내 태양광 발전,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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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부터 부산 기장군 신앙촌 옛 공장건물에 설치된 태양광모듈 5천600개에서는 연간 4인가족 668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천406㎿의 전기를 생산된다. 신앙촌 제공

부산 기장군 내 종교공동체 신앙촌이 옛 공장 건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해, 환경보호와 이윤창출을 동시에 이뤄냈다.

신앙촌은 지난 6월부터 공동체 부지 내 옛 의류 공장에 1.83㎹급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인 'SANC에너지 1호'를 설치해 가동 중에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길이 326m, 폭 73m인 공장건물 옥상을 가득 채운 태양광모듈 5천600장으로 구성돼 있다. 단일 건물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발전생산량은 연간 4인 가족 668가구(월 360㎾ 사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2천406㎹에 이른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 전량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돼 인근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83㎹급 가동
전기 판매로 월 수천만 원 수익
환경 보호·이윤 창출 동시 만족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의 경우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SANC에너지 1호의 경우 높은 경제성을 자랑한다.

SANC에너지 1호의 월 수입은 평균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를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설치비용은 50억 원 정도였다. 5~6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가 가능하다.

SANC에너지 1호의 효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옛 공장 건물이 길게 늘어서 많은 양의 태양광 모듈 설치가 가능했던 데다 지리적으로 일조량이 많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신앙촌은 SANC에너지 1호 건립에 앞서 "그린벨트 내 발전시설 건립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관련 법안이 오히려 친환경 시설 확충을 막는다며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2011년 실제로 법개정을 이루기도 했다.

SANC에너지 1호 가동으로 절감할 수 있는 연간 이산화탄소는 1천20t. 이는 36만 7천여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어야 얻을 수 있는 효과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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