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로봇랜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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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계약 체결 시한을 수차례 넘기며 무산 위기에 놓였던 '마산 로봇랜드' 사업(본보 10월22일자 12면 보도)이 2년 가까운 진통 끝에 정상 궤도에 오른다.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지난 31일 오후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로봇랜드 공공부문 토목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울트라건설 측은 다음 주 안으로 596억 원 규모의 로봇전시관, 연구개발센터 등 공공부문 토목공사에 대한 착공에 들어가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자와 공사 계약 체결
무산 위기 넘겨 내주 착공


이번 착공은 2011년 12월 기공식을 가진 후 23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공공부문 건축물과 로봇테마파크, 유스호스텔 등을 조성하는 1단계 공사는 당초 계획됐던 올 연말에서 3년 이상 늦어진 2016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도급계약 체결은 경남도 등과 울트라건설 측 모두 로봇랜드 사업이 무산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함으로써 이뤄졌다.

울트라건설 측은 컨소시엄에 참가하고 있는 광민토건이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나머지 5개사가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법원에서 허가를 받았다. 경남도와 울트라건설 측 간 최대 쟁점이던 어업권 보상과 해강학교 민원 해결은 구체적 내용에 따라 서로 협조해 해결하는 쪽으로 협의를 마쳤다.

경남도는 울트라건설 측이 지난 달 14일까지인 계약체결 시한을 넘김에 따라 사업자 지정 취소, 실시협약 해지 등 사업해지를 위한 청문절차를 진행해 왔다.

마산 로봇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성실행계획 승인일로부터 2년이 되는 오는 13일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행계획 자체가 효력을 잃게 돼 사업자 재지정 절차에 따른 사업 장기화는 물론 법적 분쟁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로봇랜드 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 126만㎡에 총 7천억 원을 들여 로봇 테마파크와 유스호스텔, 호텔, 로봇전시관, 체험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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