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드디어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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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이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이 일대가 국내 최대의 복합 휴양시설로 부상하면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시키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산업·관광·휴양이 조화를 이룬 해양관광산업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0만 1천234㎡ 규모
민자 3천300억 원 투입
오늘 기공, 2018년 완공
해양관광 새 메카 기대


경남 창원시와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는 23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현지에서 각급 기관장과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1지구) 개발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9년 공모를 통해 사업시행 계획이 수립된 후 지난 7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승인 고시한 웅동지구(1지구) 실시계획에 따르면 웅동지구 개발사업은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수도동 일원 225만 8천600여㎡의 개발사업지구 가운데 210만 1천234㎡의 부지에 오는 2018년까지 숙박·운동오락·휴양문화·공공편익시설 등을 조성해 이곳을 해양관광레저단지로 만드는 것이다.

모두 97실 규모의 호텔 및 리조트(빌리지)와 36홀 짜리 퍼블릭골프장, 스포츠파크가 들어선다.

또 20만 7천여㎡의 부지에 아쿠아리움과 상가 등의 수변문화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오토캠핑장과 휴게쉼터 등의 휴양문화시설, 주차장과 오수처리장 등의 공공편익시설도 완비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3천300억여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유일한 여가활동 공간인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를 경제자유구역 종사자와 외국인 체류자, 인근 주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여가·휴양시설로 제공하는 한편 해양관광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진해오션리조트 신경민 본부장은 "웅동지구가 최고의 명품 관광레저단지가 될 수 있도록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사업시행자와의 협의를 통해 단지 내에 외국인학교와 외국인병원 등을 지어 외국인들의 투자유치 촉진에도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997년 웅동지구가 준설토 투기장으로 지정되고 부산 신항 건설사업이 시작되면서 어업권이 소멸된 진해수협 및 의창수협 산하 8개 어촌계 어민들이 지금까지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소멸어업인 등 1천200여명으로 구성된 생계대책위원회는 준설토 투기로 생겨난 부지의 일부를 자신들에게 매각할 것을 주장했으나 이미 승인된 민간투자방식(BOT)으로는 토지매각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장기간 표류했던 것.

이에 따라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 끝에 토지매각이 가능한 공영개발방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차 개발계획 변경안을 지난 10일 열린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에 상정했으며, 이 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장기간 이어져 온 집단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제웅 창원시 항만지원과장은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으로 그동안 인근 주민들이 겪었던 깔따구 피해와 소멸어업인들의 생계대책민원을 해소하고, 부산 신항 입주업체 및 방문객의 편익증진은 물론 남해안 거점관광단지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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