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민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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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 최초로 '시민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부산 교육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일권 교육의원(부위원장)은 부산교육의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3 부산교육 대토론회-부산 교육을 말하다'를 오는 26일 오후 2시 동래중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원탁회의 방식으로 열린다. 교육을 주제로 원탁회의가 열리기는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교사, 학생(중·고교), 학부모, 교육전문가, 교육대·사범대 학생, 시민 등 100명 이상(테이블당 10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26일 '부산교육대토론회'
'시민원탁회의' 방식 채택
교사·학부모·학생 등 참여
현안 진단·발전 방안 모색

'시민원탁회의'는 1995년 미국의 아메리카스픽스가 시작해 전세계로 전파되고 있는 대규모 타운미팅(주정부가 특정 정책 결정에 앞서 해당 지역주민의 토의와 표결을 거치던 주민 총회)을 응용한 것으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 이해당사자나 전문가들이 '조사'와 '토론'에 참여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보통신기술인 무선 웹토론시스템과 무선 전자투표기기가 결합한 21세기형 숙의민주주의 토론 방식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성별, 연령별, 직업군별로 서로 다른 이해당사자들이 한 원탁에 10명씩 모여 주어진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각 원탁마다 배치된 '퍼실리테이터(토론진행도우미)'가 참가자들의 토론 내용을 무선 인터넷 웹토론시스템을 통해 중앙 테이블로 보내면 이곳 분석팀에서 실시간으로 토론자들의 의견을 분석·분류한 후, 현장에서 20~30분 내에 분류된 세부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의견을 나누거나 투표하는 방식으로 토론이 이루어진다.

이번 토론회를 위해 이 의원 측은 이미 지난주 부산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부산교육의 문제점', '부산교육의 방향' 등에 대해 사전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의원은 "사전 인식 조사 결과와 부산교육의 비전, 올해 진행된 부산교육시책 등이 토론회의 구체적인 줄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서울대 500인 원탁회의, 2012년 서울시교육청의 500인 원탁토론, 올해 부산발전연구원(BDI)의 원탁토론 등에서 입증되었듯이 '시민원탁회의' 토론 방식은 첨예한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코리아스픽스의 이병덕 상임이사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의 3주체가 모두 참가하는 토론회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부산 교육에 있어 토론 문화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일권 의원이 주최하고 코리아스픽스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25일까지 이일권 의원 홈페이지(http://www.like21.or.kr), 혹은 2013부산교육 대토론 홈페이지(http://edubusan.org/wp)에 등록하면 된다. 토론회 참가는 무료다. 051-888-8187. 02-6325-0523.

정달식·윤여진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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