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내일 부산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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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우리나라로 북상하면서 8~9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은 1998년 태풍 '제브(ZEB)' 이후 15년 만이다.

7일 국가태풍센터와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한 태풍 다나스가 7일 오전 3시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북상하고 있다.

다나스는 북상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지겠지만, 8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동남쪽 약 210㎞ 부근을 지나 9일 오전 사이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부·울·경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8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해안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50~100㎜로,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릴 전망이다.

바람 또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고, 특히 해상에는 물결이 5~6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 23호 태풍 피토에 대비하느라 한 차례 긴장했던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곧바로 24호 태풍 다나스가 다가온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간대별 태풍의 진로를 예의 주시하며,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 비프빌리지 가설물과 영화의전당 내 옥외 홍보물 등을 철거하는 방안을 세워 놓고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되면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되던 야외무대·오픈토크 등의 행사를 영화의전당 비프테라스로 옮기고, 기존 비프테라스에서 진행된 아주담담과 일정을 조율해 재배치할 방침이다.

BIFF 관계자는 "영화제의 흥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강풍과 폭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야외 행사에 관심 있는 관객들은 BIFF 홈페이지를 통해 바뀌는 일정을 꼭 참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호진·김경희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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