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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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대표 여자 연기상 수상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바문사)이 제10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에서 대상과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는 전국 각지의 향토색 짙은 연극을 대상으로 경연 방식으로 치러지는 연극제로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한다. 올해는 지난 17~23일 충남 공주에서 열렸는데, 극단 바문사가 연극 '그리워할, 戀(연)'으로 감동적 무대를 선보이며 연극제를 휩쓴 것이다.

연극 '그리워할, 戀(연)'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한 명의 남편을 기다리는 세 여자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극단 바문사는 공주 한옥마을에 차려진 야외무대에서 세 여인의 절절한 한과 애절함을 그려 내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 덕분에 본선 진출작 6편 중 최고 작품으로 선택됐다.

이 작품의 희곡과 연출을 맡은 최은영(사진) 대표는 여자 연기상까지 받았다. 지난 4월 부산연극제에서 이 작품으로 희곡상을 받기도 한 최 대표는 애초 출연했던 배우가 참여하지 못하면서 직접 연기를 펼쳐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최 대표는 "시대를 초월한 고립의 공간 속에서 인간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배우와 스태프들이 어려워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보람이 커서 기쁘고 부산 연극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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