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장에 보수 인사 유영익 교수 내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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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공석중인 차관급 국사편찬위원장에 유영익(77·사진) 한동대 석좌교수를, 역시 차관급인 기상청장에 고윤화(59) 한림대 초빙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차관급 등 일부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유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은 50년간 역사연구를 수행한 학자 출신으로, 한림대 부총장과 국사편찬위원을 역임했다.

50년 연구 역사학자
"교과서 논란 원조"
민주당 내정 철회 촉구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동양사 박사, 고려대 사학과 교수 등을 거쳤다.

김 대변인은 "사료수집과 보존, 연구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할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적임"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국사편찬위원장은 임기 3년의 차관급이다.

하지만,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유 신임 위원장 내정과 관련,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내정 철회를 촉구키로 하는 등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민주당'역사교과서 친일미화 왜곡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이날 유 신임 위원장 내정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민국 역사 수장을 온통 보수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관련 인사로 채웠다. 대한민국 역사가 온통 친일독재 미화로 변질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유 신임 위원장의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도 성명을 내고 "교과서 논란의 원조격인 유영익 교수의 내정은 역사에 대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3일 노사정위 상임위원에 최영기(61)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위촉했다.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임기 2년의 차관급 예우 대통령 위촉직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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