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놀고 자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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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제14회 어린이 책잔치

지난해 '어린이 책잔치'에서 한 모녀가 즐겁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 DB

'놀고 자빠진 책'(?). 도발적인 주제를 내건 책 축제가 열린다.

오는 28~29일(오전 11시~오후 4시)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리는 '제14회 어린이 책잔치' 얘기다.

책과 이야기하고 놀고 '자빠지자'는 게 이번 잔치의 슬로건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들, 학원 승합차에 짓눌려 '뺑뺑이' 도는 아이들, 엄마 잔소리 때문에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인 아이들을 딱딱한 도서관이 아닌 공원으로 불러 모아 책과 놀게 하자는 취지다.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전시와 체험, 공연, 강연이 알차게 짜였다.

우선 그림책 '손바닥동물'로 유명한 한태희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회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특별히 이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장기간 볼 수 있고, 본행사 기간인 28~29일에는 한 작가와 함께 손바닥 그림 찍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또 국내 어린이 책 출판사들이 출품한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때깔나고 맛깔나는 책나라 책누리'(원형램프), 평등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이야기한 책만 따로 모아 놓은 '어린이 평화책 전시회'(넋기림 마당)가 펼쳐진다.

책 퍼즐, 책 도미노에서부터 '생각 쑥쑥 그리기'까지 책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와 상상을 펼쳐 놓는 체험마당 '니 멋대로 상상해봐'는 원형램프 1층에서 열린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학부모들이 마련한 '빛그림 이야기' 공연이 소극장에서 세 차례 펼쳐지고, 중극장에서는 극단 해풍과 민주공원이 공동기획한 '책읽는 고양이'가 29일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또 소극장에서 열리는 어린이 책 전문가들의 강연은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만하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을 펴낸 최은희 작가의 '실컷 울음을 토해내고 나를 위로하는 그림책 읽기'(28일 오후 2시), 그림책 전문 어린이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를 만든 이상희 작가의 '그림책의 힘'(29일 오전 11시), '맨날 나만 갖고 그런다' 저자 이주영 작가의 '아이들을 읽고 아이들을 살리는 글쓰기'(29일 오후 2시)가 잇달아 열린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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