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쇼핑·휴양 '한자리서'…벡스코 중심 복합지구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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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 복합지구'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벡스코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지역 전시·컨벤션산업의 핵심 전략시설인 해운대구 벡스코(BEXCO)를 중심으로 센텀시티 일대 호텔, 쇼핑, 문화시설 등을 묶여 '마이스(MICE: 회의, 관광, 국제회의, 전시) 복합지구'를 조성하려는 부산시의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마이스 복합지구에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뼈대로 한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미개발지로 남아있던 센텀시티 핵심 부지들에 대한 개발계획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국회에 제출한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오는 9월 정기 국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마이스산업 육성에 이견이 없는 상태라 개정안이 상정되면 국회 통과는 문제가 없다는 게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국제회의산업 육성 법률 개정안 국회 통과 확실
관광특구 간주 개발부담금 면제 등 세제 혜택
신세계백화점 주차장 부지도 개발 구체화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은 시·도지사가 마이스산업 진흥을 위해 일정 지역을 마이스 복합지구로 지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를 승인하면 마이스 복합지구를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특구로 간주하는 것이 핵심. 이 경우 개발부담금,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농지보전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고 용적률도 완화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부산시가 지난 3월 발표한 마이스 복합지구 조성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핵심 마이스 시설인 벡스코를 중심으로 인근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시립미술관, 영화의 전당, 산재한 쇼핑몰과 호텔 등을 묶어 마이스 복합지구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 조영태 전시컨벤션과장은 "앞으로 마이스 복합지구가 지정되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처럼 업무와 쇼핑, 휴양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련시설의 공간 재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센텀시티 내 미개발지로 남아있던 옛 현대백화점 부지와 신세계 센텀시티 주차장의 개발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곳엔 특급 및 비즈니스호텔과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마이스산업과 연계된 관광·쇼핑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현대백화점 부지를 인수해 호텔과 유원시설을 추진해 오던 세가사미부산은 한동안 걸림돌이 됐던 지구단위계획 변경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세가사미 측은 복합관광시설에 라이더 어트랙션과 어린이 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된 '조이폴리스(JOYPOLIS)'를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유원시설을 금지하는 지구단위계획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세가사미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옛 현대백화점 부지 9천911㎡에 사업비 3천915억 원을 들여 지하 7층, 지상 39층 규모 특급호텔(320실) 및 비즈니스호텔(470실)과 조이폴리스, BBC전시관 등 복합관광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앞 주차장 부지도 개발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센텀시티 백화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땅 중 B부지(1만8천499㎡)를 내년 1월 우선 개발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신세계 측은 이 부지에 3천억 원을 들여 오는 2016년까지 5층 규모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오락, 식음시설 등 종합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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