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락천, 물고기 사체 이틀째 떠올라
4년여에 걸친 정비공사의 준공식 하루 만에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부산 사상구 삼락·감전천에서 이틀째 물고기 사체가 떠올랐다.
사상구는 23일 오전부터 직원을 대거 동원해 뜰채 등으로 물고기 사체를 수거했다.
그러나 사상구는 물고기를 수거했지만 일일이 숫자를 확인하지 않아 죽은 물고기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상구는 22일 물고기가 대거 죽었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붕어 등 수백마리의 물고기를 건졌고, 이중 살아있는 물고기는 수돗물에 헹군 뒤낙동강으로 돌려보냈다.
학장천살리기시민모임은 23일 오후 1시부터 1시간가량 삼락천 일대에서 물고기 사체 수거작업을 벌여 100마리 이상을 건졌다고 밝혔다.
학장천살리기시민모임 관계자는 "사상구가 정확하게 죽은 물고기 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소 500마리 이상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상구 관계자는 "빗물과 오수가 분리되는 분류식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로 정비사업이 완공됐지만 오염에 노출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4년여간 57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정비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다시 3년간 삼락천 오염을 막기 위한 시설 확충과 준설작업에 320억원의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