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4 준우승 '딕펑스', 2년 만에 확 바뀌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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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가 2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2천400석이 3분 만에 매진될 줄이야. 그때 알았어요. 저희가 인기가 좀 있구나 하고."

얼마 전 열린 첫 단독콘서트 표가 3분 만에 매진된 얘기를 꺼내자, 지금도 가슴이 벅찬 듯 딕펑스 멤버들의 표정이 상기됐다. "가람이의 스트립 공약 덕이 컸죠." 지난해 Mnet 슈퍼스타 K4 준우승에 빛나는 내공 덕분일까. 이들의 입담은 기자가 끼어들 틈이 없을 만큼 끊이지 않았고 박자도 딱딱 맞아떨어졌다. 인터뷰 내내 스물일곱 살 '유쾌남' 4인의 대화에 잠시라도 웃음을 쉴 틈이 없었는데, 이들은 "오늘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오느라 허리가 아파 많이 다운이 된 것"이라며 예능꾼들답게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곧잘 불려 나간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 출였했던 얘기를 꺼내자 "온전히 MC의 덕에 살았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각 방송에서 상당한 끼를 보여 주는 이들이기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연기 등 각종 방송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멤버 중 박가람이 그에 대한 욕심이 많고, 멤버들 또한 여러 측면에서 '나서는 역할'은 박가람을 '밀고 있다'고 했다.

드럼 박가람뿐 아니라 베이스 김재흥도 재주꾼이긴 마찬가지. 팀 리더인 김재흥은 이번 신곡 선글라스의 뮤직비디오의 기획을 했고 다른 팀의 뮤직비디오 아이디어도 직접 내주고 있다고 한다. 보컬 김태현과 키보드 김현우는 딕펑스의 상당수 곡들을 작사 작곡했다.

마침 이번 주 슈퍼스타K5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에 후배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부탁했다. "저희가 준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저희 팀만의 색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멋있고 잘 생긴 것도 좋지만 본인들의 캐릭터를 잘 살리는 게 가장 유리할 거예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잘 생긴 멤버를 영입하라고 했던 말, 진심이고요. 그 밖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합숙에서 보여지는 모습도 중요해요. 카메라가 앞에 왔을 때 절대 피곤해하거나 빼면 안 돼요. 그러면 그 주는 한번도 얼굴이 안 나오는 거예에요. 근데 이게 중요하다니까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따끈따끈한 조언들이었다.

딕펑스의 공연은 록페스티벌 첫날인 2일 저녁 이뤄졌다. 딕펑스는 이날 공연에서 "2년 만에 부산록페스티벌에 다시 오게 됐는데 2년 전에는 낮 1시 공연이던 것이 이번에는 저녁 8시 반 공연으로 발전했다. 정말 감격스러운 날이다"면서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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