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통] 토론토영화제, 연상호 감독 '사이비' 공식 초청 外
토론토영화제, 연상호 감독 '사이비' 공식 초청
'돼지의 왕'으로 넷팩상 등 부산국제영화제(2011년) 3관왕을 차지했던 연상호 감독이 신작 '사이비'로 캐나다 토론토영화제 뱅가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수몰 예정지인 마을에 착한 사람이라고 믿는 목사와 노름꾼이자 술주정뱅이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회 고발 성격의 애니메이션이다. 내달 5일 개막되는 토론토영화제는 북미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뱅가드 부문은 도발적이고 혁신적인 젊은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영화제 측은 "한 시골 마을에서 교회 목사가 신도들을 속여 착취하는 이야기로, 조직화된 종교에 관한 강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운규 스승' 이경손 감독 유품 타자기 인도
한국영상자료원은 춘사 나운규의 스승이자 일본강점기 영화감독 이경손(1905~1977)의 유품인 타자기를 유족으로부터 영구 임대 형식으로 인도받았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감독은 '심청전'(1925) '장한몽'(1926) '숙영낭자전'(1928) '춘희'(1928) 등 8편을 제작했다. 정기탁, 전창근 감독 등과 함께 일제의 압박을 피해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를 도와 독립운동을 했다. 일제의 영향력이 상하이까지 확대되자 다시 태국으로 망명해 1977년 생을 마감했다. 그는 '아리랑'을 만든 나운규 감독의 스승이었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조선인 커피숍(찻집) '카카듀'를 세우기도 했다. 김호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