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호 바둑 풍향계] 바둑 고교동문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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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우리는 늘 함께 했다. 동문들이여 바둑판 앞에 모여라!

고교동문전이 일곱 번째 대회를 맞았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충암고를 비롯해 경성고 해운대고 등 강팀들이 줄줄이 '휴식'을 선언하며 금년 YES24배 고교동문전은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고대한다.

강호들이 빠지면 고교동문전이 맥이 빠진다? '노우!' 오히려 더욱 팀 간 접전이 이어지게 되었다. 총 3회 우승에 빛나는 바둑명문 충암고가 빠졌다. 제2기 우승컵을 보유한 경성고 역시 불참했다. 덕분에 1기부터 6기까지 성적에 따라 대구고와 제주제일고가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직행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 외에 휘문고(전기 준우승) 경기고 경복고(전기 4강) 개성고 광주일고 대광고 마산고 용산고 경남고 경북고 서울고가 각각 지난 대회서 우수한 성적으로 금년 대회 본선시드로 직행했다.

지난달 22일 전국22개 고교들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인 결과 16개팀의 본선 진출 팀을 가렸다. 예선 결과, 강릉제일고 대건고 등 신생팀이 본선에 합류해 이채로웠으며 대전고 경북고 등 강팀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기도 했다.

이에 고교동문전 해설위원 한철균 씨는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그 동안 바둑명문 충암고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고교들의 다툼이다. 서울고 경복고 경기고 휘문고가 가장 눈에 띈다. 그래도 서울고와 경기고가 조금 강세를 띄지 않겠나 보여진다"며 새로운 다크호스의 탄생을 기대했다.

한편, 보다 많은 팀들의 각촉이 예상되는 이번 대회는 총 상금이 900만 원에서 1천300만 원으로 확대되었다. 우승상금은 500만 원, 준우승상금 300만 원, 4강 진출팀 각 150만 원, 8강 진출팀 각 50만 원으로 각각 책정되었다.

우승상금에는 변동이 없으나, 준우승상금이 100만 원이 올랐고 4강팀은 50만 원씩 올랐다. 또한 8강 상금도 신설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교선수들과 함께 옛 향수에 젖으려면 '회식비'가 다소 필요할 것이라는 후원사의 배려.

YES24배 고교동문전의 진행 방식은 릴레이 방식으로 초반(1장) 중반(2장) 종반(3장)으로 출전자를 정한다. 1장이 초반을, 2장이 중반을 둔다.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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