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귀신 보는 여자'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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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에서 귀신 보는 여자로 열연하는 배우 소이현. tvN 제공

올 여름 안방극장은 '귀신 보는 여자들'이 접수한다. 고스트 멜로에 요즘 대세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로맨스까지 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tvN '후아유'와 간지남 소지섭과 로맨틱코미디 여왕 공효진의 조합 그리고 흥행 보증 작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까지 가세한 SBS '주군의 태양'이 그것. 두 드라마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7일 각각 첫 전파를 탄다.

tvN 월화드라마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남다른 눈을 가지게 된 시온(소이현 분)과 직접 보고 만진 것만 믿는 건우(옥택연 분) 두 남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스트 멜로 드라마다. 경찰대를 수석 졸업한 시온은 특수수사과 최연소 팀장으로 일하다 사고 후 시온은 경찰청 유실물센터에 남겨진 물건들을 통해 억울한 영혼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며 영혼들의 억울함을 풀어 준다. 시온은 결혼까지 생각했으나 숨진 남자친구 형준(김재욱 분)의 영혼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현실 속 인물 건우와 삼각 로맨스를 펼친다.

tvN '후아유', SBS '주군의 태양'
호러물에 로맨틱코미디 버무려


'후아유'를 담당하는 CJ E&M의 이민진 PD는 "소이현 씨가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눈빛, 목소리톤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면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면서 "시온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후속작으로 방영될 SBS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남자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의 콤비 플레이를 다룬, 로맨틱코미디와 호러를 결합한 '로코믹 호러'. 주인공 태공실(공효진)이 사고로 귀신을 보게 된 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로맨스를 가미해 풀어냈다. 촬영장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소지섭과 공효진은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소공커플'로 사랑받고 있다.

'주군의 태양'에 나오는 '소공커플' 소지섭과 공효진의 모습. SBS 제공
제작사인 본팩토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커플 호흡을 맞추는 소지섭과 공효진의 신선한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촬영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는 다소 주춤한 듯 보였던 호러물이 최근 동시에 등장한 데는 최근 tvN '나인'과 MBC '구가의 서', 그리고 최근 초능력 판타지를 자연스럽게 녹여 내 인기를 모은 SBS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선전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미스터리나 호러물로는 1994년 심은하가 주연을 맡은 'M'과 1995년 이승연이 주연한 '거미' 등이 당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 호러물들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처럼 다소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는 호러물이지만 가장 트렌디한 작가들이, 로맨틱코미디와 멜로라는 장르를 결합해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두 작품 모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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