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대 전략산업 5개로 개편, 집중 육성
부산시가 지난 1999년부터 추진해 오던 10대 전략산업을 5대 신(新) 전략산업으로 대대적 개편·육성한다.
세계적인 융·복합 트렌드와 새 정부의 정책 변화에 부응해 기존 전략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고용창출·서비스산업 중심
효율성 제고 경쟁력 강화키로
2020년 고용률 65% 목표
5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
국·시비 등 예산 집중 지원
부산시는 24일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그동안 추진해 오던 10대 전략산업을 5개의 신 전략산업으로 개편·육성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9월부터 시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발전연구원이 공동 연구로 진행해 왔다.
개편된 5대 신 전략산업은 예전의 △해양산업과 기계부품소재산업이 해양산업 △관광컨벤션산업과 영상·IT산업이 융합부품소재산업 △금융산업과 고령친화산업이 창조문화산업 △의료산업과 생활소재산업이 바이오헬스산업 △디자인산업과 그린에너지산업이 지식인프라산업으로 바뀐 것이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단순한 부가가치 창출형 산업에서 고용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형 산업으로 중심축을 옮긴 점이다.
또 울산과 경남의 산업군까지 감안해 동남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부산의 산업적 기능을 강조하고,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산업을 강화했다.
신 전략산업은 오는 2020년 부산지역의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 2만5천 달러, 고용률 65%, 수출 3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예산의 효율적 활용, 지역혁신 역량 제고, 지역기업 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신 전략산업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이미 선정된 5개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5개 지역 특화산업은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발전 잠재력이 확보된 초정밀 융합부품, 산업섬유소재, 바이오헬스, 금형열처리, 영상콘텐츠산업이다.
시는 이와 관련, 25일 오후 5시 시청 회의실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부산시 신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특화산업 추진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올해 국·시비를 포함한 총 87억 원이 6개 기업지원 사업 분야에 투입된다. 앞으로 3년간 추진될 지역 특화산업의 기대효과는 기업체 신규고용 642명, 기업체 매출 증가액 1천885억 원, 관련 수혜기업은 총 2천여 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의 지역 특화산업 육성계획에 대한 공개평가 순위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국비를 차등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 A등급을 받아 올해 국비 125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비를 포함 총 179억 원을 특화산업 육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곽명섭 기자 kms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