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강사·여행 가이드·자영업 여성도 '성매매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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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직업이 있는 여성들이 원룸에서 '성매매 아르바이트'를 해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학원 강사, 여행 가이드, 자영업 등 직업 여성들이 성매매에 뛰어든 대부분 이유는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밝혀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4일 원룸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1) 씨를 구속했다.

원룸 빌려 성매매 알선 30대 구속
성매매 남녀 103명 불구속 입건

경찰은 또 성매매를 알선한 공범 1명과 성매매 여성 21명, 성매매 남성 81명 등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동래구 온천동 3곳, 수영구 광안동 4곳 등 원룸을 임차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모두 유흥가와 인접한 주택가였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과 남성 모두 인터넷 광고를 통해 모집했다.

특히 성매매 여성 가운데 15명이 학원 강사, 여행 가이드, 옷가게 종업원, 콜센터 직원, 여대생 등 직업을 갖고 있었다. 이들 모두 성매매를 전업으로 하지 않고 짧게는 하루, 길게는 열흘, A 씨를 통해 성매매 아르바이트를 했다.이들 중에는 가출한 A(14) 양 등 미성년자 3명도 포함됐다.

1천만 원 상당의 카드 빚이 있던 B 씨는 열흘 간 800만 원을 벌었다. 이 여성은 카드 빚을 갚기 위해 하루 최대 11번까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고객을 모으기 위해 '2대 1 가능' 같은 변태 성행위 광고를 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추가 요금을 받고 실제 이 같은 성행위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영업장부, 휴대폰 등을 압수해 성매매 의심 남성 388명 중 81명의 성매매 사실을 확인해 불구속 입건했다. 의사, 세무사 등 고소득 직업 남성들도 다수였다.

부산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원룸에 매일 다른 남녀가 드나든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며 "직업이 있는 여성들이 성매매를 했다는 게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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