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협동조합을 가다] 10. 부산건축자재판매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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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 전국 최대 유통단지 완공 재도약 발판 마련

부산건축자재판매업협동조합이 재도약을 위해 건립한 서부산권 건축자재유통단지 전경. 부산건축자재판매업협동조합 제공

"건설경기 불황과 대기업의 시장 잠식에 힘겨워 하는 조합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부산건축자재판매업협동조합(이하 부산건축자재조합)은 최근 장기 불황 속에서도 새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1990년 설립 현재 71개사 가입
일반 소비자 등 새 시장 개척 집중

지난해 11월 부산 강서구 복합물류단지인 서부산유통지구에 부산건축자재조합 회원사들의 출자금 700여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건축자재유통단지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자재유통단지는 4만8천415㎡ 부지에 점포 148개, 창고 74개 등으로 이뤄진 전국 최대 규모의 유통단지다. 이 단지는 항만과 산업단지가 밀집한 서부산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김해공항, 부산~김해경전철, 남해고속도로 등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부산을 비롯 경남 김해, 창원, 양산 등 인근 지역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근 부산건축자재조합 이사장은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위치해 있던 기존 유통단지는 장소가 협소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많이 불편했다"며 "그러나 조합원들의 힘으로 접근성이 좋은 부지에 전국 최대의 유통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건축자재조합은 1990년 11월 설립돼 영남지역의 건설공사에 필요한 타일과 합판, 마루판, 벽지 등 각종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업체 71곳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건축자재조합은 서부산권 유통단지를 기반으로 현재 장기 불황과 대기업의 시장 잠식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돼 있는데다 수도권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산지역의 공사현장을 장악하면서 지역 도·소매 건축자재 판매업자들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게 현실이란다.

이에 따라 건축자재조합은 시설이 좋은 서부산권 유통단지에 국내외 여러 품종의 건축자재들을 구비하고 전시장을 확대해 주고객인 설계사나 인테리어업자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또 조합은 자체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서부산권 유통단지를 통해 우리 조합은 일반 소비자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며 "특히 판매와 출고업무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인건비와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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