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 부산 유치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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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 회장, 유남규 한국탁구 남자대표팀 감독(왼쪽부터)이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201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해단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 유치가 가능할까.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해단식에서 양재생(은산해운항공 대표이사) 부산시탁구협회 회장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는 2017년에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부산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홍보대사를 맡았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이번 대회 기간 중에 차이전화 아시아탁구연맹 회장 등 임원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전화 회장은 중국 스포츠계를 좌지우지하는 인물이다. 지난 1978~1985년까지 7년간 중국대표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3회 우승을 이끌었다.

부산시탁구협회
"아시아탁구연맹 적극 지원 약속
2017년 대회 도전해볼 만"


대한탁구협회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한국 유치에 긍정적이다. 국제탁구연맹이 조양호 대한탁구협회 회장에게 한국유치를 권유한 바가 있어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5월에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유치신청서를 낸 도시를 대상으로 2017년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150개국 이상이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치렀는데 2003년부터 매년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번갈이 개최한다. 그래서 초대형 체육관 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국내에서도 기존시설을 이용해 대회개최가 가능해졌다.

양재생 회장은 "차이전화 회장이 행사기간 내내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관람한 후 이번 부산대회가 경기장, 호텔, 대회운영, 관중수준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대회였다고 칭찬했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뜨겁게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유남규 한국탁구 남자대표팀 감독은 "고향 부산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다보니 올림픽 때보다 더 긴장됐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열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탁구대회를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탁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탁구교실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글·사진=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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