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대입 수시모집 D-2개월 효과적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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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 월등하면 가능한 한 많은 대학 안정 지원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건국대 입학정보관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원서류를 접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수시는 지난해보다 덩치가 더욱 커졌다. 수시모집 비율은 전국적으로는 66%, 부산은 70%가 넘는다. 정시 역시 지원횟수 제한(가, 나, 다군 3회 제한)이 있어 수시 지원은 필수가 됐다. 하지만 변수 또한 만만찮다. 수준별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는 데다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D-2개월을 맞아 전문가들과 함께 효과적인 수시 지원 대책 및 전략을 찾아봤다.

6월 모의평가 성적 좋으면
정시 고려해 대학 지원해야

서울권 대학 논술중심 전형
수능최저학력 기준 적용 유의

■6월 모의평가 적극 활용하라


수시 지원 대학을 찾을 때는 6월 모의평가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다. 재수생의 유입으로 6월 모평 성적이 가장 객관적일 수 있는 데다가 A형 이탈자 등의 영향으로 성적 올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6월 모평 성적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대개 수능에 도전하는 재수생 수가 6월 모평에 비해 배가량 증가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와 6월 모평 편차를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히 우수하다면 수시합격을 고려해 지원계획을 짜되 가능한 한 많은 대학에 안정지원하는 것이 낫다. 6월 모평 성적이 월등히 좋다면 정시 지원대학을 고려해 학생부 이외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학생부와 모평 편차가 적다면 정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수시에서 지원하는 것이 지원 기회를 한 번 더 가지는 결과를 얻는다.

일반적으로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불확실한 수능 성적에 따른 보험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시 2차를 수능 이후에 접수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학에 따라 수시 1, 2차로 분할,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재원 부산진학협의회장(대동고 교사)은 "수능 전에 대학별 고사 응시 횟수가 너무 많으면 수능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집을 떠나 숙박을 하면서 응시하는 횟수는 3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을 고려한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시전형에서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6월 모평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찾은 다음 그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에서 합격해도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전형별 수시지원 및 전략

학생부 중심 전형:부산종로학원 김윤수 평가실장은 "학생부 교과 등급이 인문계 1.3등급, 자연계 1.5등급 이내에 든다면 서울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전형에 지원해 볼 만하다"며 "인문계 1.6등급, 자연계 1.9등급 이내면 서울의 중위권 대학, 인문계 2.5등급, 자연계 3.0등급 이내면 서울의 하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1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에 따르면 주요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의할 것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은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없고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서류평가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또 대학별로 각 1~9등급별로 부여된 점수 간격이 동일한가 하면 특정 등급에서 등급 간 점수 차가 조밀한 경우도 있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어느 부분에 강점이 있는지, 산출된 본인의 등급이 지망대학에 유리한지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논술 중심 전형:서울권 대학의 경우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수가 많고 논술 반영비율도 50~80%에 달해 논술의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성적도 중요한 변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수능 성적이 우수해 우선선발 대상이 되면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논술은 대학별로 유형이 다른 만큼 지망 대학의 논술 유형을 철저히 파악해 대비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

논술 중심 전형의 경우 주요대학 인문계열의 평균경쟁률은 17.29~102.7 대 1, 자연계열의 경우 16.0~92.4 대 1로 다른 유형별 전형 경쟁률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수시 6회 제한이 도입되면서 경쟁률이 다소 감소했다.

2014학년도 주요 대학의 논술중심 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주된 전형요소인 학생부 및 논술 반영비율은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부와 논술 반영비율이 변경된 대학은 경희대, 이화여대, 아주대 등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중요하게 여기는 서류요소(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업계획서, 포트폴리오 등)에서 진솔함과 완벽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 대부분은 학교 생활이 우수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잠재적인 능력을 부각시키는 방향을 기본으로 하되 학교생활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충실히 임해야 하며 사전에 제출 서류준비 등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중심 전형은 상대적으로 학생부, 그리고 논술 위주 전형보다는 경쟁률 변동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주요 대학 평균경쟁률은 4.47 대 1~21.24 대 1 등의 분포를 보였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이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2013학년도와 비교하면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경북대 KNU전형 등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4학년도 수시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및 선발인원이 지난해에 이어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여진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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