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가 돌아왔다" 신작 '색채가 없는…' 서점가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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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독자 흡인력이 가장 강한 작가는? 현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64)로 보인다. 1일 국내 서점가에서 벌어진 진풍경이 그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매장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민음사)의 친필 사인본을 구하려는 독자들이었다. 부산에서는 이튿날인 2일부터 판매에 들어갔지만, 문의 전화는 1일부터 빗발쳤다. 서면 영광도서에도 1일 50통가량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실제 하루키의 신간은 이날 교보문고,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의 일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한글판은 초판만 20만 부를 찍었고 추가로 5만 부를 제작 중이다. 일본에서는 하루키 신작이 발간 7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려 화제가 됐다. 국내 출판사도 판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이번 작품은 하루키의 문학적 귀환이란 평가를 듣는다. 철도회사에서 일하는 서른여섯 살 남자 다자키 쓰쿠루가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이 소설의 주요 골격이다. 하루키가 대표작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로 되돌아간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대학 2학년 때 고교 시절 가장 친했던 4명의 친구로부터 절교를 당한 상처를 안고 살던 그는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성찰적 요소와 우수 어린 결말 때문에 오늘날 독자에게 더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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