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시청자 열광하는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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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BS 제공

"이 괴물 같은 드라마는 뭐야?"

요즘 방송가에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대한 반응들이다. 오랫동안 침체해 있던 수, 목요일 안방극장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화제작도 아니었던 이 드라마가 매회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며 2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지상파 수목극이 10% 넘기기가 어렵다는 사정을 생각하면 놀라움을 넘어 대박에 가까운 수치이다. 특히 7%대에 시작한 이 드라마는 단 2회 만에 수목극 1위에 올라섰으며 매회 3~4%p씩 시청률이 올라가더니 이젠 상대 드라마의 두 배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회 시청률 3~4%p씩 대폭 상승
7%에서 시작해 현재 20% 임박
무겁지 않은 법정 로맨스물 장점


조용히 나타나 안방극장에 태풍을 일으킨 이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판타지의 성격이 통했다는 전망이다. 줄곧 월화극 1위를 달린 MBC '구가의서'는 '신수'라는 판타지 성격을 가미해 성공했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미소년이라는 설정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선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법정 로맨스물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다는 사실도 이 드라마의 장점이다. 초능력 소년과 국선 변호사인 여자 주인공의 달콤하고 유쾌한 관계, 윤상현이 맡은 차관우 변호사의 엉뚱함이 잘 어울리고 극 중에 등장하는 사건의 흡인력 역시 대단하다는 평가이다. 첫 회 등장한 고등학교 추락 사건이나 쌍둥이 살인 사건은 사건 그 자체로도 완벽한 재미를 갖추고 있었다. 쌍둥이 살인 사건에 등장했던 쌍둥이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화제가 되며 배우에 대한 관심 역시 대단했다.

초능력 소년으로 등장하는 이종석에 대한 칭찬도 많다. 사실 이 드라마에 초능력 소년이 등장한다는 설정이 알려지자 '비현실적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종석은 마치 자기 옷을 입은 듯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큰 키에서 비롯된 시원시원한 이미지와 2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고등학생 역을 무난하게 연기하는 동안 외모, 무심한 듯 툭툭 내뱉는 말투, 때때로 보이는 귀여운 모습까지 여성 팬들이 좋아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변호사 혜성보다 더 어른스러우면서 무심한 태도를 갖추고 있어 극의 재미를 더한다는 평가이다. 제작진은 지독한 악역인 민준국 (정웅인)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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