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 넘어 의식기술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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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래 학자 제롬 글렌(68) 박사는 지난 19일 부경대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초청 특강을 가졌다.

부경대 평생교육원(원장 고성위)과 부산시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숙경) 공동주관으로 '미래 교육의 방향과 부상하는 미래 직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에는 학생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적 미래학자 제롬 글렌 박사
부경대서 학생·시민 대상 특강


제롬 글렌 박사는 "현재 정보화시대를 넘어 미래에는 의식기술(Conscious-Technology)의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기술시대란 첨단 기술이 몸속으로 들어오고 인터넷을 통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등 다양한 연결이 가능해지는 시대"라며 "기업이 힘을 가진 현대를 지나 미래 의식기술시대에는 사람과 지식의 네트워크가 힘이 되고 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람의 몸의 상태를 측정해 병원이나 보험회사에 정보를 제공하는 양말이 있다. 지병이 있는 사람이 이 양말을 신고 있으면 공항에서 항공권을 살 때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발권이 가능하도록 보험회사에서 공항 시스템에 알려주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것. 글렌 박사는 이런 상황이 5년 내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렌 박사는 앞으로는 시간을 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컴퓨터에서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같이 띄워놓고 쓰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의식기술의 시대에는 눈에 컴퓨터 기능을 직접 장착해 여러 상황을 한눈에 보며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지는데, 이것이 시간을 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래 주목받는 기술들로 의식기술을 비롯 나노기술, 합성생물, 인터넷, 3D프린터, 증강현실 등을 꼽았다. 그는 "이 기술들은 그 자체는 물론, 기술들의 융·복합을 통해 무궁무진한 창조가 가능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글렌 박사는 "미래는 모든 분야에서 융·복합을 통해 지식의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며 "교육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뇌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는 피드백하기, 지속적인 사랑, 다양한 경험, 영양공급, 논리훈련, 가능성 믿기, 똑똑한 사람들과 만나기, 게임하기,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임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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