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선언문' 발표 기자회견. 연합뉴스

종교계와 정치계 등 각 분야에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인사 66명이 남북관계를 평화와 협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자승 스님과 법륜 스님, 인명진 목사, 고건 전 국무총리, 남경필 의원, 고은 시인 등 각계 인사 6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체제 전환, 한반도 비핵화, 북한 주민 인권 개선, 대북 인도적 지원, 민간 경제교류협력 등 남북관계 6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그간 우리 사회는 남북관계를 둘러싼 의견 차이로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빚어 왔는데 북한 정부를 무조건 붕괴시켜야 한다거나 무조건 포용해야 한다는 양 극단의 사고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국민 모두가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또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되지 않는 어떤 대북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며 "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일관된 정책을 확고히 추진해 나갈 때 북한 참여와 주변국 지지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남북관계를 평화와 통일의 길로 열어 가려면 대북정책과 통일에 대한 의견 차이를 극복하는 국민통합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이날 선언문에서 제시한 남북관계 6대 원칙을 국회가 본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대협약으로 결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