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원 내 부산의 대표 공공도서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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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권 시의원 제안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자료를 소장하기 힘들 정도로 공간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에 대표도서관을 신축해 공동보존서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본보 5월 21일자 1·3면)과 관련,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일권 의원은 17일 오전 시의회 228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책 읽기 좋은 부산'이 되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현재 조성 중인 시민공원에 부산의 대표도서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국내 지역별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2011년 12월 기준)를 비교해 보면 부산은 11만 5천 명으로 서울의 9만 4천 명보다 2만 명이나 많고 전국 7대 광역시 중에서도 1관당 인구수가 가장 많다"며 "이에 현재 조성중인 시민공원에 부산의 대표도서관을 건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예산 사정 때문에 지금 당장 건립이 어렵다면 미래에 지을 수 있게 공간만이라도 확보해 둘 것"을 부산시 등에 강력 요청했다.

이 의원은 또 책읽기 좋은 부산을 위해 '스마트도서관 시범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스마트도서관이란 무인자동화기기에 적재돼 있는 도서 중 원하는 책을 즉시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도서관 서비스로 도서관의 접근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의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U-도서관 서비스 확대, 도서관정책 담당인력의 증원, 중·대형 공공도서관과 마을에 있는 작은도서관 간 네트워크 강화, 아파트 단지 내 작은 도서관이 재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 정책 추진 등도 촉구했다.

특히, 부산시교육청에 대해서는 독서인증제 등 현재 지나치게 양적 평가에 치우친 독서교육 정책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재검토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 의원은 "'독서인증제' 같은 제도가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기준으로 정해진 목표에 도달하도록 한다면 독서는 즐거움이 아닌 괴로움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책을 읽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아이들로부터 되레 책을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달식·윤여진 기자 do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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