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낚시터에서는] 여름철 손님 수조기 입질 시작…민물선 월척·빈작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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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지난 주말과 일요일, 남해 동부권에서는 북동풍이 세차게 불면서 파도가 높게 일어 준내만권은 물론, 내만권에서도 낚시를 할 수 없었다. 일부 먼바다는 태풍 같은 강풍과 너울파도가 밀려들어 낚시인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참돔을 비롯해 기록적인 60㎝급 돌돔이 낚였다. 돌돔은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민낚싯대로 잡았는데, 성게를 미끼로 썼다고 한다. 감성돔과 벵에돔, 농어, 갑오징어, 살오징어가 입질했지만 모두 낱마리였다.

여름철 찾아오는 수조기가 입질을 시작했다. 수조기는 이맘때부터 장마철까지 마릿수 호황을 보인다. 너울 파도로 바닷물 수온이 알맞게 뒤섞이면 여름 고기의 입질이 더욱 활발해질 것 같다.

■부산권=다대포 내만의 감성돔은 입질이 주춤거렸다. 낫개 갯바위를 비롯해 쥐섬, 아들섬, 모자섬, 나무섬 전역에 걸쳐 감성돔을 구경할 수 없었다. 한편 마릿수로 낚인 나무섬의 자리돔도 너울파도 탓인지 평균 10여 마리였고, 벵에돔과 참돔 새끼도 낱마리로 부진했다. 형제섬과 외섬의 선상낚시는 40~50㎝급 참돔 1~2마리로 빈작.

가덕도에서는 새바지, 아동섬 등 곳곳에서 25㎝ 안팎 벵에돔이 2~4마리 걸려들었다. 가덕도 주변 선상낚시에서는 20~30㎝급 수조기가 2~6마리씩 첫선을 보였다. 수조기는 장마 때 강서구 신호동 앞 지누도와 가덕도 주변에서 마릿수 호황을 보인다.

■거제·통영권=거제도는 남부면 전역에 걸쳐 벵에돔이 골고루 낚이고 있다. 서이말 20㎝급 16마리, 느태방파제 11마리, 지세포 8마리, 구조라방파제 5마리, 옥포 10마리, 해금강 주변은 2~6마리씩 낚였다.

거제대교 선상낚시는 35㎝급 강섬동 1~2마리였고, 고성 내만에서는 선상과 갯바위에서 35㎝급 낱마리로 불황이었다.

통영권은 매물도, 좌사리도, 국도, 갈도, 욕지도에서 밤낚시로 참돔을 노렸던 팀은 대부분 빈손이었다. 이런 불황 속에서도 좌사리도에서는 60㎝급 1마리, 매물도는 30㎝급 벵에돔이 입질했지만 낱마리였다.

이번 주 날씨가 회복되면 사량도 주변에서 감성돔 입질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남해권=삼천포 내만의 살오징어낚시는 평균 20여 마리였고 갑오징어도 낱마리 걸려들었다. 어초 주변 선상낚시에서는 볼락을 20여 마리씩. 삼천포 내만의 갯바위에서는 35㎝ 안팎 감성돔 낱마리가 꾸준히 입질을 하고 있다.

남해군 초전방파제와 송정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가 2~4마리 입질했다. 장곶이와 양화금에서는 30~40㎝ 감성돔 낱마리.

■전남권=완도군 대모도는 60㎝급 농어 2~4마리, 소안도와 불근도의 선상낚시에서는 50㎝급 농어를 많게는 20여 마리 낚았다. 약산도 갯바위낚시는 30~40㎝급 감성돔 1~2마리. 금오도와 안도 이야포에서는 25~30㎝급 벵에돔이 5~10마리씩. 거문도, 삼부도에서는 63㎝급 돌돔 1마리가 낚였다. 이곳은 갯바위에 돌돔이 접근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제철을 맞이했다. 손죽도의 왕볼락낚시는 기상 악화로 발이 묶였다.

[민물]

지난주 월척 붕어가 잡힌 낚시터가 많았다. 물론 예상 밖으로 고전한 저수지도 있었다.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다.

월척은 진주시 일반성면 답천지에서 37㎝와 42㎝급 2마리가 낚였고, 합천댐에서는 35㎝급 2마리, 함안 산인지에서는 32~35㎝급 3마리, 청도천에서는 35㎝급 낱마리가 걸렸다.

의령군 입구지, 경주 화곡지, 사천 대곡지, 남해 남치지 등은 20㎝급 붕어 낱마리로 빈작을 보였다.

부산 서영낚시에 따르면 지난 7일 강봉근(58) 씨가 경남 물금읍 호포수로에서 떡밥 미끼로 79㎝ 잉어 1마리를 낚았다는 소식. 섬진강 은어낚시는 예년보다 조과가 저조하다.

김근희·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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