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리지널 팀,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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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세계 무대를 돌며 인기를 얻고 있는 토종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한 장면. 쇼비보이 제공

130개국, 200만 관객이 찾은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오리지널 팀이 15~16일 부산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난 2005년 12월 초연된 뮤지컬은 올해로 8주년을 맞았으며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독창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 준 바 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무언극 뮤지컬로, 첫눈에 비보이에게 마음을 빼앗긴 발레리나가 발레가 사랑의 걸림돌이 되자 프리마 돈나의 꿈을 접고 길거리 댄서가 되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대사는 없지만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는 발레와 비보이들의 춤사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특히 세계 수준급 비보이들의 고난도 동작들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무대는 비보이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발레리나들의 우아한 몸짓으로 다시 차분해지기도 한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2천50개 공연 중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12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700석 규모의 상설 전용공연장을 마련, 장기공연을 하며 한류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서울에 다시 상설공연장을 마련한 데 이어 영화도 제작 중에 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지난 2009~2010년 부산의 한 기획사가 원작자로부터 부산 공연 판권을 사 서면에서 오픈런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획사가 비보이들의 출연료 및 원작자에 대한 저작권료 등을 지급하지 않아 법적 소송으로까지 비화됐다. 이 때문에 원작자인 기획사도 상당한 타격과 상처를 입었으나 아픔을 딛고 최근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 원작자의 오리지널 팀 공연이다. 15~16일 오후 3시, 6시 공연.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VIP석 6만 원, R석 5만 원, S석 4만 원. 공연 문의 1599-9727.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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