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수능 중 어떤 유형 택할지 분명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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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이후 학습전략

6월 모평에서 고3 수험생 중 상위권은 성적이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으로 꾸준히 학습하면 오히려 성적 향상도 꾀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 때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하는 모습. 부산일보 DB

수준별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학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첫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가 최근 치러졌다. 6월 모평의 경우 반수생, 재수생 상당수가 응시하기 때문에 고3 수험생 중 상위권은 성적이 하락하고 중하위권은 성적이 유지되는 경향이 크다. 그렇다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으로 숨 고르기를 하면 성적 향상도 노릴 수 있다. 6월 모평 이후, 효과적인 학습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유형 바꾸려면 가산점 등 고려

최근 치러진 6월 모평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어영역 모두 B형 응시 비율이 3, 4월 학력평가에 비해 감소했다. 중하위권 학생과 예체능계열 수험생을 중심으로 A형 이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형 이동 현상은 9월 모평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오답노트로 취약점 보강

중상위권 이상 학생
EBS 비연계 문제에도
초점 맞춰 공부해야


하지만 수능은 응시 집단 분포 정도에 따라 점수 변환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유형이 유리한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유형을 바꾸려고 한다면 B형 가산점 부여 여부 및 B형 포함조건 여부, 수시 최저학력기준 적용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B형에서 A형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면 6월 모평 A형 시험문제를 풀어 보면서 A형 시험문항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6월 모평을 살펴보면, EBS 연계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지문이 길고 변형된 문제가 많다. EBS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 중 난도가 높은 문제는 변별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중상위권 학생은 EBS 비연계 문제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시험 난도가 낮은 국어 A형을 선택하는 자연 계열은 실수에 따라 시험 성패가 판가름된다. 부산종로학원 김윤수 평가실장은 "평소 자신이 실수하는 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하고 맞힌 문제라고 하더라도 확실히 알지 못하는 문제는 반복해 풀어야 실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수능의 주요 잣대가 되는 6월 모평 전 과목 평가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부산지역 수험생들의 문항별 오답률 분석에 나섰다. 시교육청 교수학습기획과 전영근 장학관은 "문항별 오답률과 자신의 성적을 비교해 보면 취약점을 잘 알 수 있어 학습방향을 잡는 데 요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모집 비율이 66.2%로 정시를 앞지르는 만큼 수시 지원은 필수다. 하지만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6월 모평 성적을 근거로 수시 지원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6월 모평 성적이 상승 추세인 데 반해 특기 및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없다면 수시에서 상향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윤수 평가실장 역시 "수시 1차에는 자신이 정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높은 대학에 지원하고, 수시 2차는 수능 점수에 따라 논술 및 면접 고사 참여 여부를 결정해 상향 지원과 하향 지원을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시기별로 해야 할 일은

6~7월:6월 모의평가 성적 발표와 1학기 기말고사, 여름방학으로 이어지는 이 시기는 가장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시기다. 지금까지 실행한 학습 계획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습에 임하는 것이 좋다. 3월 첫 모의고사부터 6월 모평까지 오답노트를 점검해 취약점을 집중 보강하자. 방학을 잘만 활용하면 국·수·영 등 주요 영역의 등급 향상도 기대 가능하다.

8월:수험생들이 가장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시기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8월 한 달간 학습 시간표를 별도로 만들어 학습에 주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습보다는 복습 위주로 하되, 부족한 영역 및 단원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를 집중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9월:9월 모평은 실제 수능과 가장 연계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오답뿐만 아니라 전체 문제를 꼼꼼히 분석해서 수능 출제경향이나 문항 특성, 문항 구성, 난이도 등에 익숙해져야 한다.

10월:정시는 3학년 2학기 학생부 성적이 포함되는데다가 재수를 하게 되면 수시에서도 3학년 2학기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2학기 학생부 성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능 1개월을 앞둔 시점에는 매주 1~2회 정도 실전 수능과 똑같은 환경으로 모의고사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취약 영역을 섣불리 포기할 경우 목표 대학 진학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11월:수능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면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성적 발표 전에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가 중요하다. 본인의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파악한 뒤 지원 대학의 전년도 정시 입시결과와 비교해 보고 합격 가능성을 따져 봐야 한다.

12월:성적 발표 후에는 자신의 수능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별 조합 점수를 산출한 후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필수다. 대학별 고사 일정이 남아 있다면 지원 대학의 예시 문항 및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자. 최근 1년간의 시사 이슈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윤여진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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