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소비자연맹, 19대 국회 부울경 의원 성적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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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선', 경남 '초선'이 의정활동 양호

19대 국회 부산·울산·경남(PUK) 의원들의 지난 1년간 의정활동을 분석한 결과, 부산에서는 재선이, 경남에서는 초선들의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모니터 활동을 하는 '법률소비자연맹'은 19대 국회 1차년도(2012년 5월30일~2013년 5월29일)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를 분석·평가한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법안투표 김세연·이헌승 출석률 100%

평가는 △국회 본회의·상임위 참석률 △법률안 투표 참여율 △가결된 법률의 발의 현황 △국정감사 출석률 등을 지표로 삼았다.

연맹은 이같은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성적이 좋은 75명을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 의원'으로 선정했는데, 부산의 김세연 김희정 나성린 이진복(이상 재선) 이헌승(초선) 의원, 경남의 강기윤 김성찬 김한표(초선) 의원, 울산의 김기현(3선), 박대동(초선) 의원 등 10명이 여기에 포함됐다. PUK 의원 중에는 김희정 의원이 최고점을 받았다.

본회의 출석·재석률 평가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이 21.3%로 전체 의원 중 '꼴찌'를 기록했고, 하태경 현영희 의원도 출·재석율이 각각 37.7%, 40.9%로 이 분야 하위 10위권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상임위 회의의 경우, 전체 의원 중 27명이 100% 출석률을 기록했는데, 부산의 나성린 박민식, 경남의 조해진, 울산의 강길부 의원이 포함됐다. 강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이고, 나머지 세 의원도 소속 상임위 간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문재인 의원은 상임위 회의 출석률도 36.6%로 최하위권에 속했고,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과 선거법 재판이 진행중인 현영희 윤영석 의원도 출석률 50% 이하로 하위 1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회의 법안 투표 분야에서는 김세연(99%) 이헌승(99.7%) 의원이 100% 가까운 참여율을 기록했다. 반면 강기윤 조현룡 의원의 참여율은 각각 19.9%, 24.3%로 법안 5개 당 1개 꼴로 찬반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 입법기관으로 직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샀다.

각 의원의 입법 역량을 상징하는 대표발의 법안의 가결건수와 관련, 나성린 의원이 지난 1년간 대표발의한 법안 중 무려 10건을 통과시켜 전체 의원 중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의원으로 보면 가결건수가 1~2건인 의원이 1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의원도 100명에 달했다. 국정감사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 평가 상위 20%에 포함된 PUK 의원은 김희정(교육문화체육관광위), 조경태 이진복(산업통상자원위), 이헌승(국토교통위) 의원 등이었다.

연맹 측은 "지난 1년 간 조사·분석인원 1천700여명을 투입, 현장과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며 "초기 1년의 평가라 전체순위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다음 총선 때 4년간 평균 성적을 각 당의 공천심사위원회에 제공하는 등 의정활동 성적을 공천에 반영토록 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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