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양극화 심화…수도권-지방간 격차 17년 만에 최대
수도권과 지방간 아파트 가격 격차가 약 17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수도권 인구 집중, 다주택자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지방에 비해 많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52.0, 105.2를 기록했다.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2017년 11월을 100으로 해서 산출한 것으로, 지난 7월 수도권 지수의 지방 대비 비율 1.4449는 지난 2008년 8월(1.4547) 이후 최고치였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가 17년 만에 크게 벌어졌다는 뜻이다.수도권-지방 아파트값 수준 차이는 2008∼2009년까지 확대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점차 축소됐다. 이후 2015년을 기점으로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회복 국면에서 잠시 주춤했다가 2023년 이후 다시 커졌다.최근에는 서울 '한강벨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는 집값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은은 지난 6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력 격차 확대, 수도권 인구 집중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과거 주택경기 부양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수도권 주택가격만 끌어올리며 지역 간 주택 경기 양극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한국경제학회에서 발표된 '지역 간 주택경기 양극화 현상 분석' 논문에 따르면 더미변수 추정 등을 통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간 아파트 가격 변화율(KB매매가격지수 기준)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0.912% 상승했지만, 기타 지방은 0.07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근영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논문에서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간 수도권 주택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 주택 가격은 하락해 주택 경기 양극화 현상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다주택자 규제가 일률적으로 강화되면 여러 채 주택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 가격 상승 확률이 높은 주택을 소유하려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보다 수도권 주택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반면 금리가 올라 주택 매입 기회비용이 오르거나, 경기가 침체하는 경우 더는 지방 주택을 보유할 유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방 주택 가격은 내려간다고 했다.이 교수는 "지금처럼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도권과 지방 주택가격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려면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와 함께 추가적인 공공기관 이전, 해외 진출 기업 또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간·쓸개 다 주더라도 국민 삶에 보탬되면 무엇이든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명절을 맞아 다시금 새겨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명절 인사 영상을 공개하며 “국민 삶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단한 삶에 힘겨운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덜어내고 모두의 살림살이가 더 풍족해질 수 있도록 국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명절 인사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연보랏빛 계열의 한복을 차려입은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부실 늪에 빠진 농협 상호금융…공동대출 연체율 20% 육박
최근 지역 농협 공동대출 연체율이 담보물에 따라 최고 30%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농협이 동일인 대출 한도 50억 원 규제를 피해 기획 부동산을 방불케 하는 대주단을 구성, 수백억원대 대출을 무리하게 내줬다가 심각한 부실을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농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연체율은 19.23%로 집계됐다. 공동대출 연체율은 2021년 1.25%, 2022년 1.88% 등으로 유지되다 2023년 7.41%, 2024년 13.62%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가운데 상업시설 담보 공동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8.43%에 달했다. 2021년 1.31%, 2022년 2.94%, 2023년 12.39%, 2024년 20.78% 등으로 급등했다. 토지 담보 공동대출 연체율 역시 2021년 불과 0.73%에 그쳤으나, 2022년 1.02%, 2023년 5.53%, 2024년 14.49%에 이어 올해 8월 말 23.47%로 비슷한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금융기관 담보 대출의 4분의 1가량이 대거 연체되는 경우는 경제위기 때가 아니고서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개별 농협은 동일인 대출 제한으로 50억 원 이상 대출을 하지 못하는데, 여러 농협이 모여 대주단을 구성하고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자금을 조성해 공동대출 형태로 취급하다가 부실을 키웠다는 게 송 의원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를 통한 자금 운용 수익률이 연 1.0∼1.5%에 그치다 보니, 최소 연 4∼5%의 수익을 노리고 공격적인 공동대출에 나섰다가 부실 채권을 쌓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농협 상호금융 전체 여신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8월 말 농협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7.63%로 집계됐다. 2021년 1.32%, 2022년 1.80%, 2023년 4.14%, 2024년 6.14%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2021년 0.64%, 2022년 0.76%, 2023년 1.38%, 2024년 1.69% 등에 이어 올해 8월 말 2.10%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기업대출 연체율 급등의 영향으로 전체 대출 연체율은 2021년 0.88%, 2022년 1.21%, 2023년 2.74%, 2024년 4.03% 등에서 올해 8월 말 5.07%로 뛰었다. 이는 NH농협은행의 올해 8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0.42%, 기업대출 연체율이 0.64%, 전체 대출 연체율이 0.54%에 그친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농협 안팎에서는 회원 농협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의 후유증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방증하듯 송 의원이 최근 전국 112개 회원농협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과반인 55%가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이 조합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영향이 '크다'는 응답은 27%, '어느 정도 있다'는 14%였으며, '작다'와 '매우 작다'는 각 2%로 미미했다. 송 의원은 "농협 상호금융의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고 있지만 당분간 나아지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역 농협이 이렇게 망가질 동안 금융 기법이나 전문성 면에서 앞서 있는 중앙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부실을 방치하고 오히려 부채질하지 않았는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1g 금속에 축구장 표면적…MOF 새 물질 만든 3인 노벨 화학상
올해 노벨 화학상은 일상 생활과 산업 현장 등에서 두루 활용될 수 있는 금속-유기 골격체를 개발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리처드 롭슨(88) 호주 멜버른대 교수, 기타가와 스스무(74) 일본 교토대 교수, 오마르 M 야기(60)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를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만들었다. 이 물질은 다공성 물질이다.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가득해 표면적이 매우 넓다. 전문가들은 MOF를 해리포터 시리즈 속 주인공 헤르미온느의 가방에 비유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겉보기에는 작지만 내부 공간이 매우 커 온갖 크고 중요한 물건들을 숨기거나 보관할 수 있는 헤르미온느의 가방처럼 MOF도 겉보기와 달리 엄청나게 넓은 내부 표면적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주상훈 서울대 교수는 “흡착제로 쓰이는 숯을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구멍이 있고, 표면적이 엄청나게 넓다”며 “MOF도 1g 물질 표면적이 축구장 하나가 들어가는 특징을 갖고 있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거나 물을 흡착하는 용도로도 쓰이는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물질”이라고 말했다. 롭슨은 1989년 MOF의 존재를 처음 알렸다. 이 물질은 상당히 불안정한 구조 탓에 처음에는 화학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니 기타가와와 야기가 물질을 안정화하고 특성들을 찾아냈다. 야기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김자헌 숭실대 교수는 “롭슨은 마치 특허와 같은 논문을 냈다”며 “내부가 진공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10년간 성공을 못하다가 기타가와와 야기는 안정적 화학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발견 이후 화학자들이 만들어낸 MOF만 수만 개에 이르며 일부는 이미 상용화돼 쓰이고 있다. 현재 MOF는 물에서 과불화화합물(PFAS)을 분리하고 미량의 의약품을 분해하는 데 쓰이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사막 공기에서 물을 얻어내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전자가 최근 공기청정기 필터에 MOF를 도입하는 등 실제 산업 분야에도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제조 비용이 많이 들어 전방위적인 상용화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MOF가 이산화탄소 포집 등에서 성과를 내며 기후변화 극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중·러 2인자, 나란히 北 열병식 참석 전망…'북중러' 연대 과시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다. 이번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리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참석한다. 지난달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베이징에서 뭉쳤던 북중러 3국이 한 달여 만에 평양으로 무대를 바꿔 다시 연대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정부 소식통은 8일 "북한이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열병식이 열리는 건 2023년 9월 정권수립 75주년 계기 이후 2년여만이다. 북한은 기념일 당일이나 전날 저녁에 열병식을 개최해 왔는데, 10일 평양에 비가 예보돼 있어 9일에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해외 고위인사들을 초청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선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이들과 나란히 서며 북중러 3국 연대를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 양옆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선 것과 비슷한 모습이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북한 열병식을 앞두고 다른 국가의 귀빈들도 평양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전날 도착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고, 니카라과의 브렌다 로차 선거관리위원장, 발테르 소렌치누 브라질 공산당 전국부위원장, 녜수에 멩게 적도기니 민주당 제1부총비서 등도 평양에 당도했다. 베트남 1인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도 방북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연설할지, 한다면 미국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이후 열린 7번의 열병식 중에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2022년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계기 등 두 차례 연설했다. 최근 3번의 열병식에선 연설하지 않았지만, 해외 귀빈까지 참석하는만큼 이번엔 연설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해 북미 간 대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는 있지만, 열병식 행사의 특성상 김정은 연설은 대화보다는 대립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李 '냉부해' 논란에 "이런 일조차 시비…안타까워"
이재명 대통령의 TV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 논란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런 일조차 시비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1인 다역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과 관련해 "이런 일조차 시비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동시다발 1인 다역은 필연적"이라며 "한미 무역협상, 정부 전산망 복구 지휘, 추석인사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예정된 방송 출연을 통해 K-푸드 세계화의 전도사 역할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는 "그것이 국정의 매 순간 매 사안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대통령의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청했다"며 "요리하는 분들이 정말 창의적이더라. 누룽지와 시래기가 결합해서 맛있는 피자로 변신하는 것은 신기했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이 방송에서 말한대로 한국 문화의 핵심인 K-푸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방송의 요리 프로그램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방송은 아예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식재료'를 주제로 제작되고 넷플릭스에 공개돼 전 세계인이 함께 볼 수 있어 출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시기에 이 대통령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 실망을 안겼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냉장고를 부탁해 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며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시기, 이 대통령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피자'를 먹으며 웃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산망) 복구 과정에 투입된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다"며 "대통령은 냉장고가 아니라 식어버린 국민의 신뢰부터 살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트럼프 관세' 직격탄…미 수입시장서 7→10위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 속에서 수출 강국인 한국의 미국 수입 시장 내 입지가 주요 경쟁국보다 눈에 띄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의 10대 수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10위를 나타냈다. 이 기간 미국은 한국에서 756억 달러어치 상품을 수입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수입액 중 3.7% 수준이었다. 같은 시기 한국보다 앞선 미국의 1∼9위 수입국은 멕시코(15.0%), 캐나다(11.2%), 중국(9.4%), 베트남(5.2%), 대만(4.9%), 아일랜드(4.6%), 독일(4.5%), 일본(4.2%), 스위스(4.2%)였다.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하기 직전인 작년 4.0% 비중으로 7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10위로 밀려났다. 이는 무역협회가 관련 자료를 분석해 관리하는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2009년부터는 15년간 꾸준히 6∼7위 자리를 지켜 왔다. 한국의 미국 수입 시장 내 급격한 순위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적인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던 대만, 아일랜드, 스위스가 올해는 한국을 추월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분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대만의 경우 순위가 작년 8위(3.6%)에서 올해 1∼7월 5위(4.9%)로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만은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가 완료되지 않아 20%의 상호관세를 임시로 부과받고 있지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우 별도의 품목 관세 부과 대상이기 때문에 아직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한국의 미국 수입 시장 내 입지 축소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상품이 직·간접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이 되면서 받는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반도체 등 제조업이 발달해 한국과 무역 구조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 역시 작년 5위에서 올해 1∼7월에는 8위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세 계단 밀렸다. 한국 정부의 최신 무역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미국을 향한 철강, 자동차,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수출이 각각 32.1%, 3.5%, 14.4%, 12.7% 감소하는 등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에 든 품목의 수출 부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기아가 25% 고율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국산의 미국 수출을 줄이는 대신 현지 공장 생산 물량을 최대한 미국 시장이 투입하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1일 ‘수출입 동향’ 브리핑에서 "미국 수출 품목별로 본다면 관세 영향이 여실하다고 볼 수 있다"며 "철강 쪽에서도 파생상품의 경우 철강 부가가치만큼 50% 관세를 맞는 품목이 있어 기계 품목의 (수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동혁 “민주당 고발은 공포정치…입 틀어막겠다는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조치에 대해 “여당이 나서서 제1야당의 대표를 고발하는 게 바로 공포정치”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으로 충분히 공격받을 일이었는데 제1야당의 대표를 고발하는 건 모든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재난 앞에서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 묻는 질문이 명예훼손이라면 이제 민주당 외에는 (다른 정당이) 국회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공포정치는 이제는 국민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에 대해 “무엇이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예능에 출연하는 게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재난 현장에 있는 게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고, 녹화분은 추석인 6일 방영됐다.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에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을 녹화했다며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이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비판한 장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장 대표가 지난 5일 SNS에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이라고 글을 작성한 것이 허위사실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 청년들과 함께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
조현 외교장관, 中 왕이와 통화…“북중관계, 한반도 비핵화 기여를”
외교부는 조현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양국 장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는 APEC을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조율하기 위한 왕 부장의 방한 문제도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과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양측은 계속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계기로 예상되는 미중정상회담 조율 상황에 따라 한중정상회담 일정도 확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왕 부장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을 설명한 데 대해, 조 장관은 북중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오는 9~1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여야, 이 대통령 ‘냉부해’ 출연에 공방 계속…고발전으로 번져
여야가 추석 연휴 중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관련,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48시간 실종설’을 제기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이날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시기, 대통령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피자’를 먹으며 웃고 있었다”며 “행정망이 멈추고 민원과 복지 시스템이 동시에 중단되자, 국민은 불편을 넘어 불안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니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었어야 했다”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자 ‘대통령이 사과하고 장관은 경질하라’고 외쳤던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다. 그랬던 그가 정작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에는 예능에 출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며 위선의 정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라며 “K푸드 담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도 먹통이다. 서버 복구가 먼저”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라고 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 대변인은 “장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부승찬 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국민의힘이 주장한 잃어버린 48시간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는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며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담당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고 작성했다.
수도권과 지방간 아파트 가격 격차가 약 17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수도권 인구 집중, 다주택자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지방에 비해 많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52.0, 105.2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2017년 11월을 100으로 해서 산출한 것으로, 지난 7월 수도권 지수의 지방 대비 비율 1.4449는 지난 2008년 8월(1.4547) 이후 최고치였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가 17년 만에 크게 벌어졌다는 뜻이다. 수도권-지방 아파트값 수준 차이는 2008∼2009년까지 확대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점차 축소됐다. 이후 2015년을 기점으로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회복 국면에서 잠시 주춤했다가 2023년 이후 다시 커졌다. 최근에는 서울 '한강벨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는 집값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지난 6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력 격차 확대, 수도권 인구 집중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과거 주택경기 부양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수도권 주택가격만 끌어올리며 지역 간 주택 경기 양극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경제학회에서 발표된 '지역 간 주택경기 양극화 현상 분석' 논문에 따르면 더미변수 추정 등을 통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간 아파트 가격 변화율(KB매매가격지수 기준)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0.912% 상승했지만, 기타 지방은 0.07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근영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논문에서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간 수도권 주택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 주택 가격은 하락해 주택 경기 양극화 현상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규제가 일률적으로 강화되면 여러 채 주택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 가격 상승 확률이 높은 주택을 소유하려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보다 수도권 주택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반면 금리가 올라 주택 매입 기회비용이 오르거나, 경기가 침체하는 경우 더는 지방 주택을 보유할 유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방 주택 가격은 내려간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금처럼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도권과 지방 주택가격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려면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와 함께 추가적인 공공기관 이전, 해외 진출 기업 또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년 해맞이 행사 열리는 양산 천성산에 산책로 조성된다
신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경남 양산시 천성산 정상 부근 해맞이공원에 습지 보호 등을 위해 덱로드와 야자 매트를 이용한 산책로가 조성된다. 양산시는 7일 천성산 정상에서 ‘2026 천성산 해맞이 행사’와 관련 사전 답사와 함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전 답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론 관리자 공무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양산시 등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천성산 정상 9만 750㎡ 부지에 ‘해맞이 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 당초 예산에 18억 원을 반영했다. 산책로는 장소와 위치에 따라 덱로드 또는 야자 매트 등으로 만들어진다. 덱 광장과 덱 무대도 설치된다. 산책로는 또 산지습지 보호를 위해 기존에 설치한 댁로드와도 연결된다. 양산시가 천성산 해맞이공원에 산책로 조성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정상 부근에 있는 대규모 산지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천성산 정상에는 대규모 산지습지가 있지만, 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 등 방문객에 의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방문객들이 해맞이 행사를 위해 천성산 정상 부근에 설치한 천성대에서 안전하게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재정비도 한몫했다. 실제 올해 천성산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 이후 평가 보고회에서 천성대 난간과 덱 등의 안전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천성대는 양산시가 2023년 천성산 해맞이 명소화의 일환으로 천성산 정상 부근에 일출 조망대로 만들어졌다. 천성대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스님을 성인으로 만들었고, 이 성인들이 해를 바라보던 너른 자리라는 의미다. 천성대는 또 원효의 3대 사상인 일심사상과 화쟁사상, 무애사상도 상징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사전 답사에서 “천성산 해맞이 행사가 시민들에게 새해의 희망과 비전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친환경 산책로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천성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2026 천성산 해맞이 개최’를 위한 사전 답사 과정에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천성산’을 주제로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환경정비 활동도 펼쳤다.
공무원 결재 시스템 '온나라' 복구… 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24.1%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등급 업무 22개를 포함한 156개가 복구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 11일째인 이날 낮 12시 기준 복구율은 24.1%다. 이번에 추가로 복구된 시스템에는 각 부처 공무원들이 문서 제출과 결재 때 사용하는 업무용 결재 시스템인 '온나라'가 포함됐다. 내부 결재와 보고 등 주요 행정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수기로 진행되던 일부 업무도 전산으로 전환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보시스템 647개가 마비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당시 화재로 전소된 대전 본원 7-1 전산실 내에 있어 직접 피해를 본 정보시스템 96개를 대구센터로 이전해 복구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어디 갔나요?”…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1명 연락 두절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가운데, 공동수상자 중 1명이 아직도 수상 소식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체 면역 연구에 공헌한 생명과학자 메리 E. 브렁코(64), 프레드 램즈델(65·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74·일본) 3명에게 돌아갔는데 프레드 램즈델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 램즈델이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대변인은 램즈델에게 아직 노벨상을 탔다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램즈델이 전기와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램즈델의 동료이자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블루스톤도 “램즈델이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아마 미국 아이다호 오지에서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램즈델은 일본인 학자 사카구치 시몬과 또 다른 미국인 학자 메리 E. 브렁코와 함께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를 밝혔으며 이를 높이 평가 받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결정 직후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곧바로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토마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램즈델과 함께 상을 받은 브렁코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후 브렁코는 스웨덴에서 온 번호가 전화기에 찍힌 것을 보고 스팸 전화라고 생각해 무시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지난 200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마틴 챌피 박사는 “자는 동안 전화벨 소리를 들었지만, 이웃집 전화인 줄 알았다”며 “수상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9만 전자’ 맛본 삼성전자, 증권가 ‘12만 원’ 예상까지
삼성전자가 최근 장 중 ‘9만 전자’를 탈환하면서 연휴 뒤에 발표될 실적과 주가 상승 흐름에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증권업계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추정치)는 9조 8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8%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기대감에 증권가는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8일 장중 8만 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10거래일 만에 장중 9만 원 고지를 밟았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미국 기술주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8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해 11월 14일 장중 4만 9900원까지 하락하면서 ‘5만 전자’마저 내준 바 있다. 이처럼 실적 추정치와 주가가 오르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2만 원이었고, 신한투자증권 11만 5000원, 미래에셋증권 11만 1000원 등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각각 10조 5000억 원, 10조 1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예상한 것이다. 김형태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우려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년간 먹거리 물가 20% 넘게 올라…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7%P 높아
5년간 먹거리 물가가 2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비해 7%포인트(P)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에 비해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16.2%였다. 먹거리 가운데 과일(35.2%)과 우유·치즈 및 계란(30.7%) 등은 5년 전에 비해 30% 넘게 치솟았다. 빵(38.5%), 케이크(31.7%), 떡(25.8%), 라면(25.3%) 등이 크게 오르며 빵 및 곡물(28.0%)도 상승 폭이 컸다. 과자, 빙과류 및 당류도 27.8% 상승했다. 고춧가루, 참깨 등이 포함된 기타 식료품(21.4%), 육류(21.1%), 어류 및 수산(20.0%)은 먹거리 평균보다는 조금 낮았지 만 상승률이 20%가 넘었다. 비주류 음료 중에 커피·차 및 코코아가 38.2% 치솟았고,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도 22.7% 올랐다. 주류 및 담배는 상승률이 5.0%에 그쳤지만 이 중 주류만 보면 13.1%에 달한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연도별로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2024년 3.9%로 계속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다. 지난 5년간 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물가도 수준이 크게 올랐다. ‘음식 및 숙박’은 24.8%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이중 외식 비용을 뜻하는 ‘음식 서비스’는 상승률이 25.1%로 더 높다. 식료품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누·샴푸·미용료 등이 포함된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24.1% 상승했다. 세제, 청소용품 등 살림에 필요한 물품과 세탁·청소 같은 가사 서비스를 포함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물가는 19.4% 올랐다. 전월세를 포함한 주거비와 각종 공공요금 등이 포함된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물가는 16.7%, ‘의류 및 신발’은 16.2%로 평균 상승률과 거의 비슷했다. 다만 연료비, 차량 유지비, 대중교통 요금 등을 포함한 ‘교통’ 물가는 15.9%로 평균보다 낮았다. 오락 및 문화(9.5%), 교육(8.8%), 보건(6.2%)도 상승 폭이 작은 편이었다.
부산시민의 날 경축하는 63회 부산무용예술제
제63회 부산무용예술제가 오는 12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부산예총)가 주최하고, (사)대한무용협회 부산지회가 주관하는 부산무용예술제는 부산시민의 날을 경축하며 시민과 함께 화합할 수 있는 행사의 장으로써 부산 무용의 활성화와 예술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 남선주 부산무용협회장은 “무용이 단순한 몸짓을 넘어 우리 시대의 언어가 되고,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각 단체의 무대가 지닌 고유한 색채와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공감해야 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올해 예술제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인다. 참가 단체와 작품은 △유은주 참춤 무용단 ‘민안하니 태평이로다!’(강선영류 태평무·재구성 유은주) △현대무용단 자유 ‘본연’(안무 황세민, 2024 새물결 춤 작가전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김진홍전통춤보존회 ‘지전춤’(재구성 지영숙) △부산유니온발레단 ‘별빛왈츠’(안무 김민교) △김경미무용단 ‘남도소고춤’(김평호류, 재구성 김경미) △손영일무용단 ‘구린 예술가’(안무 손영일) 등이다. 공연 마지막은 출연진과 전체 관객이 꾸미는 부산시민대동춤이 펼쳐진다. 전석 초대로 무료이다.
LH 임직원 ‘재산신고 오류’ 대거 적발…3년간 542건
4년 전 땅 투기 의혹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직원들이 그동안 재산 신고 의무를 소홀히 했다가 당국에 대거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인사혁신처의 재산 등록 심사 결과 총 542건의 경고·시정 조치, 과태료 처분, 징계 의결 요구를 받았다. 같은 기간 국토부는 101건, 기타 공직유관단체는 78건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및 국토부 산하 기관 중 재산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적발된 전체 721건 가운데 LH가 75.2%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2021년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부동산 정책 관련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으로 재산 등록·신고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 본부 모든 공무원과 LH·새만금개발공사 모든 임직원, 국가철도공단 2급 이상 임직원, 그 외 공직유관관단체 임원은 연 1회 재산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나 LH는 이듬해인 2022년 인사처로부터 국토부 및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123건의 재산 신고 오류가 적발됐다. 구체적으로 경고·시정 조치가 115건이었고, 과태료 처분이 8건이었다. 2023년에는 재산 신고 오류 통보 건수가 232건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경고·시정 조치가 187건이었으며, 이어 과태료 처분(39건)과 징계 의결 요구(6건)의 순이었다. 또 LH는 지난해 187건의 재산 신고 오류를 통보받았다. 경고·시정 조치(151건), 과태료 처분(24건), 징계 의결 요구(12건)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최근 3년간 국토부와 국토부 산하 기관 중 인사처의 처분 수위가 가장 높은 '징계 의결 요구' 18건이 모두 LH에 해당했다. 이연희 의원은 "LH 신도시 땅 투기 사건 이후 공직자의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재산 등록부터 성실하게 하도록 공직 윤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3월 LH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경기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지역에서 땅 투기를 벌인 사건으로 수사받은 대상은 총 48명이다. 지난달 기준 수사가 종결되거나 재판이 완료된 임직원은 35명으로, 13명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수사가 종결되거나 재판이 완료된 35명 중 24명에 대해서는 무혐의·무죄가 확정됐으며, 유죄가 확정된 11명 가운데 7명은 벌금형을, 4명은 징역형을 받았다. 재판 중인 13명 가운데 8명은 3심, 5명은 1심이 각각 진행 중이다.
영호남 예술인들 ‘길의 노래’로 만나다
영남과 호남의 예술가들이 지역을 넘어 연대한다. 부산민예총과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집행위원장 유재철)가 11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2020년 시작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는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나누지 않고, 시민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출연진은 400여 명으로, 시민 풍물패, 노래패로 이루어진 시민 참여자가 200여 명이다. 예술을 통해 서로를 잇고, 함께 걷는 이 자리는 그 자체로 대동제의 의미를 깊게 만들어준다. 유명 가수가 없어도, 먹거리나 흥겨운 술판이 없어도,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예술인의 작품으로만 채워지는 3시간의 무대이다. 올해 본 공연의 주제는 ‘길의 노래’다. ‘길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여는 세 번째 대동제이다. 길 위에 설치된 무대 자체가 ‘길’의 은유가 되며, 설치미술·무용·노래·연극·풍물·퍼포먼스·연주 등이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각자의 삶의 궤적과 세계관에 따라, 관객은 무대 위 노래를 저마다 다르게 읽고 듣게 된다. 바로 그 다름과 자유로움 속에서 울림을 얻는 것이 이번 축제의 지향점이다. 특히 광주민예총을 비롯한 영호남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국악, 탈짓, 연극, 풍물 등 다양한 무대를 펼치며, 지역 간 경계를 넘어선 연대와 협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나무를 보다(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허우경) △길의 노래(부산민예총 춤위원회, 안무 정기정) △걷는 사람들(우창수 김은희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 외) △꽉 찬 길, 텅 빈 길(김아름, 양일동, 남기성 외) △일을 해야 먹고 살지(박상용 융 무용단, 안무 박상용) △길의 노래(한국민예총·부산민예총 청년위원회 외)를 지나 출연진 전체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대동소이 놀이로 마무리한다. 관람은 무료. 관람객 주차 등록은 운영 부스에서 QR코드로 4시간 가능하다.
“‘먹튀 주유소’ 5년간 675억 원 탈세…실제 추징은 1%”
최근 5년간 불법 면세유 판매 등으로 단기간에 거액을 탈세한 이른바 ‘먹튀 주유소’에 부과된 세금이 675억 원에 달했지만, 실제 추징액은 1% 수준(6억 76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먹튀주유소란 면세유를 불법으로 빼돌려 단기간 판매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운영자는 잠적하고, 세무상 대표는 저소득층이나 영세 자영업자를 내세운 ‘바지사장’인 경우가 많아 국세청이 추징을 시도하더라도 실질적인 회수가 어렵다.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먹튀주유소 적발 건수는 총 365건, 부과세액은 675억 원으로 집계됐다.연도별 먹튀주유소 적발 건수는 2020년 61건, 2021년 105건, 2022년 78건, 2023년 65건, 2024년 56건이었다.같은 기간 부과세액은 2020년 114억 8200만 원, 2021년 178억 3000만 원, 2022년 202억 3900만 원, 2023년 112억 2900만 원, 2024년 67억 2000만 원이었다.그러나 부과세액 675억 원 가운데 실제로 추징된 금액은 불과 6억 7600만 원(추징률 1.0%)에 그쳤다.국세청에 따르면 먹튀주유소는 주로 임차 형태의 휴·폐업 주유소를 활용해 3~4개월간 불법 판매를 벌인 뒤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특히 2023년 실시된 전국 동시조사에서는 불법 유류가 외항선박에 공급되는 해상 면세유로까지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김영진 의원은 “먹튀주유소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세금 추징을 피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어 단속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세청 현장 인력을 확충하고 조기경보 시스템을 정비해 신속 대응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탈세에 대해서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반드시 추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80만대 돌파…친환경차 비중 ‘쑥’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작년 같은 시점(63만 5847대)보다 29.3% 증가한 총 82만 2081대로 집계됐다.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3년 6개월 후인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00만대 달성이 유력시된다.또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8월 말 기준 237만 500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시점(183만 6631대)보다 29.3% 늘었다.이에따라 전체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 2643만 4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올랐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10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40만 1663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유차는 876만 8995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184만 5186대로 각각 5%, 0.29%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폐차 대수보다 적어지면서 지난 2월 누적 등록 대수 900만대가 깨지기도 했다.국내 친환경차 보급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각각 48%, 53%, 61%, 65% 감축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중 61%와 65% 감축안은 대부분의 차량을 무공해차로 채워야 해 내연차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업계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책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수입차,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시장 잠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하구 무인펌프장 배관 누수… 건물 640세대 단수
부산 사하구 장림동 무인펌프장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일대 건물 640세대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8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 20분께 사하구 장림동 장림부스터펌프장 내 배관에 누수가 발생했다. 펌프장 인근 도로로 물이 흘러 들어가며 침수가 발생했고, 펌프장 운영이 멈추며 일대 건물 640세에 약 3시간 동안 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상수도본부는 8일 오전 1시 45분께 누수 배관 수리를 마치고 펌프장을 재가동했다. 상수도본부는 배관 접합부에서 노후화로 인해 누수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가자지구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붙잡힌 한국인 활동가… 정부 "빠른 석방 요청"
정부는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데 대해 이스라엘 측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외교부 당국자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 요청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외교부 본부 및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우리 국민 탑승 선박의 움직임을 지속 모니터링했다"며 "이스라엘 당국과도 지속 소통하며 이스라엘 측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해 왔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도 탑승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직후 김 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여행 금지지역을 방문하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다.
조국 "한강 노벨상 수상에도 척박한 문화예술계…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앞두고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8일 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는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의 현실은 여전히 척박하다"며 이같이 적었다.조 위원장은 "많은 문학인이 생계를 위해 다른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실정"이라며 "진정한 문화강국은 창작자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일시적 생활 지원을 넘어서 창작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는 문화예술인이 가난하기 마련이라거나 가난이 창작의 힘이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혁신당의 정책 목표인 '사회권 선진국'에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문화권'이 포함된 점을 거론하면서 "문화예술 혜택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평등한 문화 향유의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창작자들을 만나며 의견을 경청하려고 한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국민 모두의 문화권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안위, 옥천 지진에 “국내 원전 이상 없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 오전 충북 옥천군 동쪽 17㎞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과 관련해 국내 모든 원자로시설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시설은 39㎞ 떨어진 대전 유성구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로 이 위치 지진계측값은 0.0119g으로 확인됐다. 이는 내진설계 값인 0.2g보다 낮아 시설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며 긴급 현장 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정기검사를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원자로를 정지했다. 다만 이 지진계측값은 하나로 지진경보 설정값인 0.0067g보다 높음에도 지진경보가 울리지 않아, 원인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전의 경우 가장 가까운 한빛 원전에서 지진계측값이 0.0043g으로 확인돼 내진설계 값 미만으로 나타났다.
술 취해 택시 기사·경찰관 폭행한 50대 ‘집행유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50대 남성 2명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단독 김정우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B 씨에게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8일 오전 2시 2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일행인 B 씨와 함께 택시에 탑승해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를 내면서 70대 택시 기사에게 욕설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 씨는 욕설을 하며 경찰관 가슴을 여러 차례 밀치고 어깨를 잡아당겼다. 일행인 B 씨도 경찰관 어깨를 여러 차례 당기거나 손톱으로 목을 할퀴었고, 경찰관 목을 잡아 넘어뜨리려고 하는 등 폭행했다. B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차에 탑승하자 발로 뒷좌석을 차 문을 찌그러뜨리기도 했다. 김 판사는 “A 피고인은 2020년에도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형 집행 유예를 받았다”면서 “다만 운전자 폭행은 피해자와 합의했고, 경찰관을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감안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헌혈로 모은 혈액제제, 5년간 59만 유닛 버려져
최근 5년간 생산된 혈액제제 가운데 59만여 유닛이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생산된 혈액제제 3534만 8000여 유닛 가운데 59만 3000여 유닛이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 평균 10만 6000유닛이 폐기됐고, 2022년에는 폐기량이 13만 6000유닛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혈액 폐기 원인을 보면 혈액 선별검사 결과 이상이 34만 4000여 유닛으로 가장 많았다. 채혈 과정에서 24만 3000여 유닛이, 혈액 보관 과정에서 6000여 유닛이 폐기됐다. 일반적으로 혈액 1유닛은 약 320∼400cc로, 전혈 헌혈 1회분에서는 보통 혈장·적혈구·혈소판 등 3유닛 정도의 혈액제제가 생산된다. 헌혈 건수는 2020년부터 매년 24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백 의원은 “검사 과정에서 부적격 혈액 판정은 수혈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헌혈 이후 많은 혈액이 폐기되는 것은 헌혈의 의미를 약화하는 일"이라며 "헌혈자의 선의가 헛되지 않도록 헌혈 단계에서부터 이상 혈액을 보다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 하락…온라인쇼핑 급락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지난 3분기 ‘반짝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102에서 4분기 87로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지속, 업태 간 경쟁 심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4분기 전망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03)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고, 온라인쇼핑(87), 슈퍼마켓(83), 편의점(83), 대형마트(81)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백화점(103)은 연말특수와 더불어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자산 효과 등으로 고급 상품군 소비를 자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온라인쇼핑(87)은 불과 한 분기 전(105)과 비교해 급락했다. 연말 특수에도 업계 경쟁 심화와 중국계 플랫폼의 저가 공세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슈퍼마켓(83)은 온라인 장보기 확산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했고, 편의점(83)도 겨울철 유동 인구 감소, 과잉 경쟁 및 인건비 부담 등으로 전 분기(108)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마트(81)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온라인·슈퍼마켓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더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근본적인 소비 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 유통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글로벌 표준에 맞는 규제 혁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성장 잠재력과 소비 여력 확충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4분기 경기 전망지수가 부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반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오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내수 진작과 함께 소비 심리를 회복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U 철강 수입 쿼터 축소에 한국 타격 우려
유럽연합(EU)이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 수입 쿼터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철강 관세를 50%로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유럽 철강업계 보호 대책을 담은 규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EU는 수입 철강 제품에 적용하는 글로벌 무관세 할당량(쿼터)을 작년 기준 연간 3053만t에서 1830만t으로 47% 축소하고, 쿼터 외 수입 물량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U는 또 개별 국가별 수입 쿼터는 추후 무역 상대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 6월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시행 종료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치는 유럽경제지역(EEA) 국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제3국에 적용된다. 한국은 지난해 약 380만t의 철강 제품을 EU에 수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약 263만t(2024년 7월∼2025년 6월 기준)은 한국에 부과된 쿼터를 통해, 나머지 물량은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전량 무관세로 수출했다. EU는 수입 철강에 대해 글로벌 쿼터를 부여해 어느 국가 제품이건 쿼터를 먼저 선점하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자칫 한국이 적용받는 수출 쿼터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글로벌 쿼터 역시 축소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로 수출 전선에 지장을 받는 국내 철강업계는 EU의 이 같은 발표에 긴장하고 있다. 세계적 공급 과잉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잇단 관세 이슈로 수출에 제약이 가해진다면 업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U 철강 수출(MTI 61 기준)은 44억 8000만 달러(약 6조 3000억 원) 규모로,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 5000만 달러)과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3월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기존의 무관세 수입 쿼터(한국은 연 263만t)를 폐지하고 품목 관세를 25%에서 50%까지 높이면서 올해 한국의 철강 수출은 4월을 제외하곤 모두 작년보다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한국의 철강 수출은 미국의 ‘관세 폭탄’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데 이어 6월 -8.2%, 7월 -3.0%, 8월 -15.4% 등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미국이 8월부터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냉장고, 변압기, 전선·케이블 등 407종의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면서 대미 수출이 위축되면서 전체 철강 수출도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철강업계는 EU 집행위가 국가별 수입 쿼터를 추후 개별 협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 주목하며 희망을 걸고 있다.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철강 수출 쿼터를 최대한 확보하고, 글로벌 쿼터 활용을 통해 EU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을 만나 우리 측 입장과 우려를 적극 개진할 예정이며, 철강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철강 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서 자국민 불법 밀항시킨 30대 베트남인 ‘실형’
무비자로 제주도에 들어온 외국인을 어선으로 밀항시킨 뒤 대가를 챙긴 30대 베트남인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단독 심학식 부장판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 30대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제주도에 머물던 베트남인들을 섬 바깥으로 밀항시켜 준 뒤 그 대가를 챙긴 혐의를 받았다. 비자 없이 제주도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체류 지역 확대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2013년 7월 선원취업(E-10) 체류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지난 2월까지 부산 기장군과 경북 영덕군 등에서 고기잡이배 선원으로 취업해 일했다. 그러다 그는 또 다른 베트남인 B 씨와 오징어잡이 배 한국인 선장 C 씨와 공모해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는 베트남인들을 모집했다. 이후 이들을 제주도 바깥 지역으로 밀항시켜 주고 그 대가를 챙기기로 했다. 밀항은 B 씨가 모집한 베트남인을 A, C 씨가 어선으로 이동시키는 형태로 진행됐다. 밀항 대가로 베트남인 한 명당 3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이런 방식으로 세 사람은 지난해 10월 22일 제주 성산항에서 태운 베트남인을 부산 영도구 남항으로 옮겨주는 등 4차례에 걸쳐 밀항선을 몰았다. A 씨는 모집책 B 씨 없이 스스로 밀항 희망자를 모아 배에 태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베트남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메신저인 ‘잘로’에서 알게 된 베트남인으로부터 “1인당 250만 원을 지급할 테니 베트남인 7~8명 정도를 육지로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A 씨는 선장 C 씨와 함께 이들을 밀항시키기로 하곤 지난해 11월 21일 이들을 성산항에서 부산 남항으로 이동시켰다. 심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에서 취업활동을 하고자 하는 베트남인들로부터 대가를 지급받고 법무부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베트남인들을 제주도 외의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무단으로 이동시킨 베트남인들이 여러 명이고 범행 횟수도 적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이 사건 범행으로 외국인 및 내국인의 출입국 관리에 관한 대한민국의 공무에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을 양형 이유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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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호의 오픈 스페이스] 문화도시는 세계적인 꿈을 꾸어야 하는가!
에베레스트 산 인근서 한국인 40대 등산객 1명 숨져
네팔·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에서 40대 한국인 등산객 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투어리즘타임스·에베레스트뉴스 등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툴시 구룽 네팔전국산악안내인협회(NNMGA) 회장에 따르면 이날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약 31㎞ 떨어진 네팔 동부 메라피크봉(6476m) 일대에서 구조 헬기가 46세 한국인 등산객의 시신을 수습했다. 함께 등산하던 셰르파(등반 안내인)는 해발 약 5800m 지점에서 헬기에 구조됐다. 숨진 등산객은 지난 4일 메라피크 정상 등반을 시도했다가 하산하던 도중 눈보라로 현지에 갇힌 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룽 회장은 “등산객은 극한의 추위에 장기간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잎서 지난 4일 등산객과 셰르파가 실종되자 구조팀은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메라피크는 등반·트레킹의 명소로 정상에서 에베레스트(8848m), 로체(8516m), 마칼루(8465m), 초오유(8203m) 등 고봉들의 웅장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서 등산객이 몰리는 곳이다. 전날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 속한 에베레스트산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도 등반객 수백 명이 고립됐다가 이 중 약 350명이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근처의 작은 마을인 쿠당(曲当)으로 대피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나머지 등반객 200여 명도 구조대와 연락이 닿았으며, 구조대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 단계적으로 쿠당으로 대피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경절·중추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등 등반객이 몰린 가운데 지난 3일 저녁부터 이 일대에 폭설과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많은 인원이 고립됐다.
한국 언론학회 큰어른 김민남 동아대 명예교수 별세
박정희 유신 독재 정권 때 동아일보 기자에서, 전두환 신군부 시절엔 동아대 교수에서 잇따라 해직당한 김민남 동아대 명예교수가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1966년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6·3 사태 당시 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구속과 제적을 당하고 복학했다. 196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하던 중 1974년 10·24 자유언론실천에 가담했다가 이듬해 해직됐다. 고인은 자유언론실천 선언서를 당시 동아일보 천관우 주필에게 직접 전달하고, 천 주필을 부산에 초청해 시국강연회를 갖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해직 언론인들로 꾸려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한 고 성유보 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이 동기였고, 이부영 전 국회의원, 정연주 전 KBS 사장 등이 후배였다. 고인은 동아일보 해직 후 1978년부터 모교인 동아대 교수로 강단에 섰지만 1980년 7월 보안사에 끌려가 15일간 구금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군사정부의 압력으로 학교를 떠났다.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을 주도한 학생들을 배후에서 사주·선동했다는 혐의였다. 고인은 2024년 자유언론실천 선언 50주년을 맞아 한국기자협회보 및 시사타파에 기고한 글에서 “내 생애에 다시 밥자리를 뺏기는 지점에 도달했다. 이 시대 다른 아버지의 고통에 비하면 별것도 아닐 수 있다”며 “이런 세상은 내 아이와 학생들 세대에게는 절대로 물려줘선 안 된다고 혼자 다짐해 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직 기간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여론실장으로 일했다. 1984년 9월 동아대에 복직했고, 1988년 부산 지역 대학 중 최초로 신문방송학과를 개설했다. 언론광고학과장, 언론홍보대학원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부울경언론학회장를 처음으로 만들어 초대 회장을 지냈고, 한국방송학회 회장, 제17대 대통령선거방송심의위원장(2007년) 등을 맡았다. 2020년 7월 10일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인정됐고, 2022년 부산지법에서 국가가 불법구금과 해고 책임을 지고 5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1980년 당시 강제 해직됐던 교수 88명 가운데 국가배상책임이 인용된 건 고인이 처음이었다. 사회학 및 언론학 부문에서 한국 사회변동 및 지역언론 현실을 통찰하는 다수의 저작을 남겼다. <새로 쓰는 한국언론사>(공저), <언론과 현대사회>(공저), <공공저널리즘과 한국언론>, <언론학원론>(공저) 등이다. 대학 정년 후에는 삶과 시대를 되돌아보는 시와 수필을 써왔고, <생각이 머무는 순간들>(2024년) 등 4권의 수상집을 내기도 했다. 고인과 함께 동아대 교수로 활동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의롭고 공정한 분이었고, 학교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셨다”고 기억했다. 고인의 후학과 제자들은 7일 오후 7시 빈소에서 추도식을 갖고, 8일 발인 때는 고인이 강단에 섰던 동아대 구덕캠퍼스 등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유족은 부인 이의자(전 경성대 교수·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씨와 2남(김상협 KBS 기자·김상천 경성대 교수), 며느리 고유나(서울 대영고 교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산 좋은강안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8일 오전 7시, 장지 양산 석계공원묘원. ☎ 051-610-9009
대통령 부부 출연 '냉부해' 시청률 역대 최고…조용필 15.7%, 李대통령 부부 8.9%, 임영웅 6.2%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의 시청률이 9%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부해' 본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8.9%로 집계됐다. '냉부해'의 시즌 1, 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로 7.4%였다.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7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후 8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그는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중 잣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며 극찬했다. 또 웹툰 작가 김풍이 시래기를 활용해 만든 요리 '이재명 피자'를 맛본 뒤엔 "요리는 장난스럽게 했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기도 했다. 야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추모의 시기임을 고려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JTBC는 당초 5일 밤 방송하려던 추석특집 촬영분의 편성을 6일 밤 10시로 변경했다. 추석 당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은 KBS의 '가왕'(歌王) 조용필 단독 공연 실황이었다. 6일 방영된 '광복 80주년 대기획-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 본 방송 시청률은 전국기준 15.7%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통틀어 추석 당일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9월 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무료 콘서트를 녹화한 것으로, 조용필의 단독 공연이 KBS에서 방송된 건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이다. 한편, 지난 4일 SBS가 방송한 '임영웅 리사이틀'도 전국 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27~29일, 올해 1월 2~4일 총 6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 실황으로, TV에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 “‘가공식품발 가격인상’이 물가 상승 주요인…물가안정 총력”
정부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 내외 등락 중이며,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6일 오후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인 2%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9월도 소비자물가는 2.1%로 2%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8월 중 폭염등 이상기후로 높아졌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에 힘입어 1.9%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추석 상차림 비용도 지난해보다 안정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물가협회, 한국물가정보,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민관 물가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0.3∼5.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작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집중 인상해 현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정부의 진단이다. 실제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누적 가공식품 가격은 2.7%, 빵 가격은 6.3% 각각 상승했으며,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비 2.1%) 중 가공식품 기여도가 0.4%포인트(P)에 달했다. 이에 새 정부는 가공식품 업계와의 소통, 할당관세 등 원가절감 지원 등을 통해 가격인상 최소화 및 할인행사를 유도해 지난 9월에는 가공식품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0.1%)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식품원료 27종, 사료원료 12종, 고등어 등 총 40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 중이다 그러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은 데는 원재료 및 환율 등 원가상승 외에도 시장경쟁을 통한 합리적 가격 결정을 저해하는 식품업계의 독과점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분석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공정위원장이 언급한 밀가루, 설탕은 과거 제분·제당업체의 가격담합 등으로 공정위가 제재한 품목이다. 이밖에도 라면, 아이스크림, 치즈, 제과 등 많은 가공식품에서 담합, 재판매 가격 유지행위 등 불공정행위를 통한 가격 인상이 적발된 사례가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이 담합,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통한 불합리한 가격인상으로 국민생활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시장 실패를 시정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책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점을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 상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는 객관적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정부는 밝혔다. 실제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사용된 지난 7~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기비 2.0%)은 폭염·폭우 영향에 따른 물가 상방요인(0.3%P)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월 소비자물가상승률(2.1%)보다 낮았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물가안정을 민생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농축수산물 수급조절, 할인지원, 할당관세 등 단기 대책과 함께, 식품업계 경쟁촉진,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효율화, 농업 생산성 향상 등 구조적 물가안정 대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몰래 회비 2700만 원 빼돌린 헬스 트레이너 ‘집행유예’
대표 몰래 헬스장 회비 약 2700만 원을 빼돌린 20대 헬스 트레이너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 지현경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가 빼돌린 회비 약 2700만 원에 대해서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020년 10월부터 부산 동래구 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A 씨는 2021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자신에게 직접 회비를 내면 저렴하게 PT를 해주겠다며 37차례에 걸쳐 회원들로부터 약 2700만 원을 가로챘다. A 씨는 이를 헬스장 대표 명의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생활비 등으로 썼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과 피해 규모에 비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A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형사 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병헌 “연기 35년차, 이제 조금 배우 된다는 생각이 들어” [부일영화상]
영화 ‘승부’로 배우 이병헌이 2025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의 부일영화상 수상은 올해로 네 번째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젊어지는 이야기] 채식의 명과 암
비타민 D는 항노화 호르몬 [젊어지는 이야기]
[젊어지는 이야기] 고속노화, 저속노화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56회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한국기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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