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홀덤' 바 업주 3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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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도심에서 카지노 형태의 불법 텍사스홀덤 바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사진은 바 내부 도박 장면. 부산지검 제공

속보=최근 부산에서 적발된 신종 불법 도심 카지노인 '텍사스 홀덤' 도박장(본보 16일자 4면 보도) 업주 3명이 구속기소됐다.

부산지검 강력부(김현수 부장검사)는 23일 포커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 도박장을 개설해 영업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이 모(37) 씨 등 업주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영업부장과 딜러, 손님 등 42명에 대해 가담 정도에 따라 불구속 기소,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3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과 남구 경성대 인근 3곳에 '바(BAR)'로 영업신고를 해 일반 음식점인 것처럼 위장해 도박판을 운영했다.

딜러·고객 등 42명
기소·기소유예 등 처분


이들은 한 게임마다 3만 원 가량의 딜러 수고비를 떼고, 칩을 현금으로 교환할 때 5% 정도의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500만 원, 월 평균 1억 원대의 수익을 올렸다.

손님들은 젊은 직장인들이 대다수였고 주부와 대학생도 있었다. 도박장에서는 1천 원에서 최고 100만 원짜리 칩이 현금으로 교환돼 판돈으로 사용됐다.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포커 게임인 텍사스 홀덤은 2장의 포켓 카드(손에 들고 있는 카드)와 5장의 커뮤니티 카드(테이블에 오픈되는 공유카드)를 조합한 7장의 카드로써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최대 20여 명까지 게임을 할 수 있고, 게임 회전율이 빠른 데다 무제한 베팅이 가능해 도박장 한 곳당 하룻밤 판돈 규모가 1억 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부산지검 이상호 2차장검사는 "전문 도박꾼의 은밀한 도박장과는 달리 이번에 적발된 사설 카지노는 직장인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면서 "부산 시내에 이런 '홀덤 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범죄 수익이 큰 만큼 조폭의 개입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설 카지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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