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향토연구소 이승철 소장 "잘못된 역사도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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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역사라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후세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잘못된 역사가 있다면 왜 그러했는지를 정확하게 가르쳐야 해요."

경남 거제향토연구소 이승철(72·사진) 소장. 이 소장은 오는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거제 칠천량해전공원 추진위원장이다.

칠천량해전은 승전지가 아닌 패전지다.

그는 "관광자원화하려는 취지도 없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패전도 역사라는 점에서 출발했으며 잘못된 역사라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칠천량해전공원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일본은 1904년 러일전쟁 때 거제에 해군기지를 두었는데, 출전 시 이순신 장군의 영전에 일본군 장군 도고 헤이하치로가 묵념을 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면서 "적이라 할지라도 배우고 존경할 줄 아는 것이 일본"이라며, "우리의 경우도 왜 패전했는가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597년 7월 16일 거제 칠천량해전에서 원균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대패했는 데, 이는 자질이 모자라는 인물을 선조가 등용했기 때문임을 반성적 차원에서 가르치는 것이 오늘날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라는 것이다.

이 소장은 1996년 6월 개원된 옥포대첩기념공원 사업에서는 7인 소위원회 위원 중 한 사람으로 활동했다. 백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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