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보소~'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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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용 밀양교육지원청 교육장

"학생들에게 밀양아리랑의 원곡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이 바로 밀양 문화교육의 맥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진용 밀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밀양아리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학생들에게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개발·보급에 발벗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학생들의 애향심·자긍심 고취 위해
지역 예술인 등과 개발·보급 앞장
9월 최종작 선정, 축제 때 공연


신 교육장은 이번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개발·보급의 배경에 대해 "2012년 12월 6일 대한민국의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고조되어 있는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한국의 3대 아리랑(정선, 진도, 밀양아리랑) 중 밀양아리랑의 본고장인 밀양에서도 학생들에게 밀양문화유산에 대한 애호심을 갖게 할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신세대 학생들의 정서에도 맞고 함께 즐기며 밀양아리랑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밀양아리랑 플래시몹을 개발·보급하는 것이 예향의 고장 밀양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밀양아리랑 애호의식을 함양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밀양 아리랑 플래시몹을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4월 밀양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 무용인, 연극인, 각급 학교교장, 지역 기관 관계자 등 9명이 참여하는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개발·보급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실무위원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밀양아리랑 편곡,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 경연대회 개최, 체육교사 연수를 통한 학교 보급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실무위원들은 5월부터 여름방학 때까지 학생들이 밀양아리랑 원곡을 완전히 익힌 뒤 방학 때 편곡된 음악과 댄스를 보급해 개학 후 유치원·초·중·고 등 각 학교별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 교육장은 "9월 초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경연대회 최우수작을 선정, 밀양 시민의 날이나 밀양아리랑 대축제 등 밀양의 대표적인 행사나 축제 때 플래시몹을 공연토록 하겠다"며 "또한 체육교사 연수를 통해 수업시간 몸풀기 체조 대신 플래시몹을 실시해 학생들이 즐기면서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소중함을 느끼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밀양아리랑 가사처럼 밀양을 넘어 세계를 향해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좀보소'를 부르며 춤사위를 펼칠 것을 상상해보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 온다"며 한시바삐 밀양아리랑 플래시몹이 보급되기를 희망했다.

신 교육장은 "최초의 왕관은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자취를 남기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개발·보급은 처음으로 추진하는 일이니 만큼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밀양아리랑을 향유하고 애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태봉 기자 momen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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