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여친 나체 사진 올려 '다른 여체' 감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이듯 남의 여자가 더 궁금하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7일 자신의 여자 친구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30·충남 당진시)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초 '짱공유닷컴'이라는 웹사이트에 여자 친구 B(26·인천 부평구) 씨의 나체 사진 2장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진은 B 씨가 모텔에서 목욕하는 모습을 A 씨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사진을 올리면 사이트 내 등급이 올라가면서 더 많은 다른 여자 나체 사진에 접근할 수 있어 여자 친구의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인천에 살던 A 씨는 8년 전 B 씨가 여고생일 때부터 만나 왔으며, A 씨가 5년 전 취업 때문에 충남 당진시로 이사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당진과 인천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왔다.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도 잘 이겨냈지만 경찰이 수사하기 전까지 남자 친구의 범행을 몰랐던 B 씨는 자신 몰래 사진을 찍은 것도 모자라 인터넷에 유포하기까지 한 A 씨에 실망해 8년간의 연애를 정리했다.
경찰은 "순간적인 호기심과 실수로 A 씨는 8년 동안 잘 만나왔던 여자 친구를 잃게 됐다. A 씨가 후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약속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