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더럽히는 이는 '타 지역 20대男'?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특화거리를 어지럽히는 사람은 '타지에서 온 20대 남성'으로 집계됐다.
부산진구청과 부산진경찰서는 6일 서면특화거리 무질서 근절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연중 합동단속에 나서 단속한 결과를 공개했다.
2개월 무질서행위 집중단속
무단투기 618건 유형 분석
공무원 309명과 경찰 48명이 주야로 교대 투입된 단속반은 2개월간 총 2천725건의 무질서 행위를 적발했다. 적발한 무질서 행위 중에는 불법 주·정차가 1천8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단투기가 618건, 불법 광고물이 151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담배꽁초와 음식용기, 받은 전단 등을 길에 함부로 버린 무단 투기자 618명에게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3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무단 투기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성이 568명(92%)으로 압도적이었다. 나이는 20대(356명, 58%)와 미성년자(167명, 27%)가 많았다.
부산진구 출신은 167명(21%)으로 일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대개 타 지자체나 타 시·도 출신이었다. 30~40대가 몰리는 서면1번가와 달리 젊은 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서면특화거리의 성격 때문이라는 게 부산진구청의 설명이다.
합동단속과 함께 무질서 행위 방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쓰레기 무단투기가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확인되면 해당 위치의 스피커로 버린 쓰레기를 다시 줍도록 실시간 안내방송을 하는가 하면 감시카메라 운용 시간을 기존 오후 11시까지에서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연장하는 등 CCTV와 카메라에 의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서면특화거리 일대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1t에서 0.3t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서면특화거리의 무질서 행위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이후 서면1번가와 롯데백화점 뒤 포장마차 거리로 단속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