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치는 나의 아바타, 춤추니 따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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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감성 놀이터 '더놀자'

아바타 미러 코너에서 자신의 동작을 따라하는 아바타를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더놀자 제공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하는 아들 녀석의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본 적이 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아이는 30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나도록 일어설 줄을 몰랐다. 그 게임을 만든 회사가 넥슨이다. 넥슨은 사회공헌 차원의 디지털 감성놀이터를 부산에 만들었다. '더놀자'다. 더놀자에서 느끼고 키운 감각은 '아츠랩'에서 더 심화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 2층에 있는 더놀자에 가 봤다. 입구에는 '아바타 미러'가 있다.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디지털 거울이라는 콘셉트로 만든 체험관이다. 표시된 노란 선 위에 서서 손을 드니 아바타들도 손을 들었다.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하니 아바타들도 따라했다.

'알록달록 비'라는 공간은 청각과 시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켜 주는 체험 공간이라고 한다. 수많은 빗줄기들을 한참이나 헤치고 지나갔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작은 공간이 하나 보였다. 동굴 같은 공간에 푹신한 쿠션이 깔려 있었다. 벽면에는 옛날 이야기 영상이 펼쳐지고 동화는 아련하게 흘러 나왔다. 잠시 누우면 할머니 무릎에서처럼 동화를 듣다가 스스르 잠들 것 같다.

사내아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고고씽 카트바이크'. 바이크에 올라타고 직접 몸을 움직여 페달을 밟으면 그 속도에 따라 게임 속 캐릭터도 같이 움직인다. 아쉽게도 어른들은 체험할 수가 없다. 다 어린이용이다.

넥슨커뮤니케인션즈 지원팀 남기주 부팀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4일과 5일은 무료체험 행사를 마련했다"며 "명탐정 놀이와 터치터치 미술관 체험을 선착순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생 5천 원. 청소년·성인 2천 원. 문의 051-731-6300.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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